우리나라의 선진 해양조사 기술이 방글라데시 등 18개 개도국에 전수됐다.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이동재)은 국제수로기구(IHO) 회원국인 방글라데시, 알제리, 카메룬, 에콰도르, 미얀마, 필리핀, 스리랑카, 몬테네그로, 모로코, 모잠비크, 멕시코, 브라질,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도미니카공화국, 수리남, 조지아, 태국 등 18개국 공무원 29명을 초청해 8월 31일부터 9월 27일까지 해양조사 기술연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개발도상국 실무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전자해도 제작ㆍ응용’ 교육(13개국 21명, 8.31~9.23 3주)과 고위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해양 정책수립’ 교육(6개국 8명, 9.20~9.27 1주)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자해도 제작·응용’ 교육과정에서는 우리나라의 전자해도 제작 경험과 관련 기술을 전수하고, 차세대 전자해도 표준 개발 현황 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립해양조사원은 1995년부터 전자해도 개발에 착수하여 2000년 우리나라 전 해역을 포함하는 전자해도를 완성하였고, 현재는 1,210종의 전자해도를 간행하여 보급하고 있다. 작년에는 국제수로기구(IHO)가 추진하는 차세대 전자해도(S-101) 표준 개발과 관련하여 세계 최초로 실선시험에 성공하는 등 차세대 전자해도 분야 선도국가로서도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

고위급을 대상으로 한 ‘해양정책 수립’ 교육과정에서는 우리나라의 해양조사 정책 방향 및 계획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부산 신항, 국립해양박물관, 민속박물관, 경주 불국사 등 해양산업 현장과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견학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였다.

미얀마에서 참가한 한 교육생은 “미얀마에는 100여 종의 종이해도가 있지만 전자해도는 단 2종에 불과하고, 관련 전문가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라며, “이곳에서 배운 전자해도 관련 지식과 기술들이 앞으로 미얀마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4개 대륙의 개도국 공무원들에게 우리나라의 앞선 해도제작 기술과 해양분야 정책수립 경험을 전수했다. 이를 통해 참가국들과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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