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문제로 주 4일 근무제 도입 검토

일본 물류업체가 인력부족을 문제를 보완하고 업무의 생산력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물류센터에 로봇을 도입했다.

한국교통연구원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일본 센코사는 제1PD센터에 대량 출하되는 음료나 주류의 출하 작업을 위해 로봇회사 파낙(Fanuc)의 로봇 팔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센터 작업자들은 중량이 무거운 음료와 주류를 하루에 수백에서 수천 캔을 옮기는 가혹한 작업을 해왔다. 상당한 노동력이 필요한 작업에 퇴직자가 속출하게 되었고 센코는 기계화를 통한 작업의 자동화 방안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로봇 팔은 지난해 11월 처음 설치되어 위치 조정 등 시행착오를 거쳐 올해 2월 팔에 부착하는 4기의 핸드 추가 개발했다. 로봇 팔은 레이저 센서를 통해 파렛트 위에 놓인 맥주 상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흡착 패드로 상자를 정확하게 들어 올릴 수 있다.

이 같은 로봇 팔의 도입은 최근 일본이 겪고 있는 인력문제 외에도 작업자들이 기피하는 중노동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람의 힘을 뛰어넘는 힘과 일정한 속도로 장시간 노동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로봇 도입이 확산되면 물류업무에 종사하기 어려웠던 고령자나 여성고용 촉진으로도 직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일본의 인력문제는 택배회사에도 심각하다. 일본의 20~64세 노동인구는 지난해 기준 7089만명이지만 2020년에는 6783만명으로 4%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본 대형 택배회사인 사가와큐빈은 트럭운전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도쿄와 야마나시현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하는 정사원을 모집해 왔으며 주 40시간을 넘지않고 1일 노동시간을 10시간으로 늘리는 변형 노동시간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또 다른 대형 택배회사인 야마토운수도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범 도입을 포함해 주 4일 근무를 논의하고 있는 단계이다”라고 밝혔다.

일본의 대형 택배업체 두 곳이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거나 검토하고 있어 물류업계의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1980년대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됐을 당시 물류기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도입이 늦어진 바 있다. 1985년도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한 기업의 전산업 평균 비율은 49.1%인 반면 운수·우편업은 29.7%에 그쳤다. 그러나 사가와큐빈과 야마토운수의 근무방법 개혁에 따라 물류기업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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