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오는 20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우리나라 크루즈 기항지를 대표하여 ‘아시아크루즈협의체(Asia Cruise Cooperation, ACC)’에 가입하기 위한 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아시아크루즈협의체는 동남아 지역 크루즈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만, 필리핀, 홍콩 등 주요국들이 뜻을 모아 2014년 7월 출범했으며 기항지 홍보, 항로 개발ㆍ운항(2016년 70항차)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작년 기준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모항 기준) 400만 명 중 중국인 관광객(190만 명)에 이어 홍콩, 대만 등에서 탑승한 동남아 지역 관광객이 1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동남아 크루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속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크루즈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본 협의체 가입을 추진하게 되었다.

20일 체결식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대신해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이 참석하며, 대만 교통부 관광국장, 필리핀 관광부 차관보, 홍콩 관광청 관광국장 등 회원국 주요 인사들도 함께한다. 가입 서명 이외에 부산․제주․전남 등 지자체 크루즈 담당자들도 자리하여 내년도 한-일-대만 크루즈 항로 운항 확대 협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행사가 내년도 동남아 크루즈 입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19일부터 22일까지 내년 동남아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크루즈 시설 및 관광지 초청 홍보 여행(팸투어)’를 함께 추진한다. 동남아 크루즈 여행사 사장단 등 크루즈 관계자 16명을 초청하여 부산과 여수, 순천 지역의 크루즈 시설과 관광지를 둘러보고, 우리 기항지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올해 3월부터 일본, 대만, 미국 등 해외 현지에서 크루즈 기항지 유치를 위한 홍보 행사(Port-Sales)도 추진해 왔다.

이러한 활발한 홍보활동에 힘입어 올해 대만(기륭항)-일본(나가사키)-한국(부산항)을 잇는 크루즈 항로가 개설되어 1만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또한 일본 출항 크루즈와 월드 크루즈의 국내 입항횟수도 2015년 58회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71회, 올해는 115회(9월 말 기준)를 기록하는 등 크게 확대되고 있다.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은 “동남아 지역에 케이팝(K-pop) 등 한류문화가 확산되며 한국을 찾는 동남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크루즈협의체(ACC) 가입을 계기로 회원국들과 내년도 한-일-대만 크루즈 항로 운항 확대, 한-홍콩 등 새로운 크루즈 항로 개설 등에 대해 지속 논의하는 등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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