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교통대 협의회 국제학술 심포지엄 성료

유라시아 국가들간 교통물류 관련 정보 공유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유라시아 교통교육연구센터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통대학교는 1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다이아몬드홀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유라시아 교통 환경의 변화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제10차 유라시아 교통대학교 협의회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행사는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우리가 유라시아 교통환경의 변화를 어떻게 감지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전문 연구자들은 1세션 ‘유라시아 교통물류 인프라 현황과 비전’에서 발표와 토론을 통해 교통물류비전과 개발현황을 공유하고 다가 올 신기술의 발전에 따른 변화를 전망•대처하기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연구자들의 발표에 앞서, 국립한국교통대학교 김영호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에는 많은 국가들이 있는데 저마다 경제규모, 교통인프라, 관련 제도, 기술의 차이가 크다.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고 미래 세대들이 상호교류하며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한층 더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로 교통분야의 탁월한 연구 성과를 상호 공유하고 활발한 인적 교류가 이뤄지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1세션은 한국교통대학교 이재붕 교수가 좌장으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왕얀칭 부의원, 트리삭티 교통대학교 엘리 시나가 교수, 일본 북동아시아경제연구소 히로후미 아라이 본부장, 몽골교통대학교 푸레브수렌 자미안 오소르 총장, 타슈켄트철도공과대학교 압둘말릭 리자예프 학장, 한국교통연구원 북방경제연구단 안병민 단장, 한국교통대학교 진장원 원장이 발표를 맡았다.

△유라시아 교통교육연구센터 설립

발표자들은 자국의 교통물류인프라 현황과 문제점, 개발 계획에 대해 소개하며 유라시아 국가 간 교통교육, 기술개발 등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통물류 교육 관련 정보들을 공유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기술력을 높일 수 있도록 ‘유라시아 교통교육연구센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종합운수연구소 왕얀칭 부위원은 “중국의 물류 인프라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고속철도 선로, 도시개발 등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개발에 기반한 스마트 기술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또한 교통물류 인프라 건설에 대해 관심이 높고 교통 인프라를 기반해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관련 국가의 물류허브기지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왕 부위원은 교통물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국제 물류아카데미를 설립하고 공유 모델을 모색해 함께 교과과정 공유 및 공동연구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총장도 “유라시아 교통교육연구센터를 통해 각 지역의 교통교육 관련 정보들을 취합해 협력분야를 확대하고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기술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교통물류 인프라 현황도 소개됐다. 자카르타에는 3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높은 인구 밀집도를 보이고 있다. 매일 700대의 차량이 자카르타로 들어오고 그 증가세도 빠르다. 특히 오토바이가 1800만대에 달하고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적어 정부는 오토바이와 자가용 사용자를 줄이고 대중교통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교통물류 인프라 개발하고 있다.

트리삭티 교통대학교 엘리 시나가 교수는 “정부는 대중교통 이용률을 증가시키기 위해 버스와 지하철을 도입하고 있다. 2029년에는 대중교통 이용률 6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다. 사용자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뿐 아니라 자가용 사용자를 제한하기 위해 유료도로를 도입하려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한국과 유라시아 국가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라시아 국가의 교통인프라 차이와 기술개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유라시아 국가들은 통합을 이뤄내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안병민 단장은 “지난해 6월 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하면서 유럽은 분열이 일어났다. 하지만 유라시아 지역은 파키스탄과 인도가 상하이협력기구(SCO)에 가입하면서 통합을 이뤄내 향후 유라시아 국가들의 화물 물동량은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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