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정상화 내년 하반기부터”

CJ대한통운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의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률 정상화는 내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CJ대한통운은 8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조8732억원으로 전년동기(1조4903억원) 대비 2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26억원으로 전년동기(603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3.3%로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6억원에서 108억원으로 1852% 증가했다.

택배 부문 매출은 5310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택배물량이 역대 분기 최대인 2억7200백만박스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원할한 배송을 위해 수용력을 확보하고 잔류 물량을 최소화 했다. 매출총이익은 505억원으로 6.5% 증가했고 매출총이익률은 9.5%를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은 내년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서비스 품질개선에 기반한 신규 물량 유치 등 운용 효율을 극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매출은 7221억원으로 59.8%, 매출총이익은 785억원으로 50.7% 증가했다. CJ Darcl과 CJ ICM 연결편입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슬 인수로 글로벌 다국적 제조기업(MNC)에 대한 아시아 전역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면서 범 아시아 일괄물류 체계를 구축했다.

향후 글로벌 사업부문 네트워크는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UAE에 이은 베트남 1위 종합물류기업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베트남 물류기업 제마뎁(Gemadep)과 물류·해운부문 인수를 위한 자본출자협약서를 제출하면서 제마뎁이 보유한 베트남 전국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 인지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약물류(CL) 사업은 매출 6201억원으로 4.8% 증가, 매출총이익은 708억원으로 2.1% 감소했다. 해운항만 사업은 매출 481억원, 매출총이익은 3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CJ대한통운 3분기 잠정실적에 대해 키움증권 조병희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률 정상화가 내년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은 택배 물량 증가와 해외 기업 신규 편입 효과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해외 M&A를 통해 차별적 성장과 택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는 지속되겠지만 영업이익률  정상화는 내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의 발전 전략은 긍정적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국내 육상운송 업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해외 M&A를 통해 매출 증가는 물론 향후 성장성 지속을 위한 거점도를 마련하고 있다며  재무구조 부담을 주지 않고 아시아 물류 벨트를 구성해 성장성을 확보하는 전략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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