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해수부 관계자 방한 투자유치 설명

▲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의 Wiwik Fitrianingsih

생산 및 소비량 대비 관련시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콜드체인 시장이 매력적인 투자기회로 떠오를 전망이다.

8일 개최된 ‘제13회 해외사업 투자설명회’에서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의 Prayudi Budi Utomo와 Wiwik Fitrianingsih는 이 같이 밝히고 관련된 한국 기업들의 많은 투자를 당부했다.

인도네시아는 태평양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1만7000여개의 섬들로 구성된 세계 최대의 군도 국가로서, 이러한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해양․수산분야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성장 잠재력에 비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설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Prayudi Budi Utomo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는 수산물 포획량에 비해 부족한 콜드체인 관련 시설이 연간 170만톤 가량에 이르고 있다. 2012년~2014년 까지 인도네시아의 수산물 포획량은 세계 3위에 이를 정도로 높고 자국민의 수산물 소비량도 상당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높은 수산물 포획량에 힘입어 매년 수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는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산물 수출국 10위권 안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Prayudi Budi Utomo는 “이는 역으로 말하면 인도네시아가 콜드체인분야의 새로운 시장으로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현재 부족한 콜드체인 관련 인프라시설에 국내기업이 투자한다면 높은 생산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원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자국민의 수산물 소비량이 높은데 반해 군도국가의 특성상 해로를 통해 유통을 해야하다보니 해양수산물 뿐 아니라 농수산물도 잘 운송·배급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이고 이를 위해서는 콜드체인 인프라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

이러한 상황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에서도 외투 유치를 위해 전방위적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2014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취임 이후 해양강국(Maritime Axis)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하에 해양·수산 관련 4개 부처를 총괄하는 해양조정부를 신설하며, 바다를 통한 국제 협력 확대와 자국 경제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Prayudi Budi Utomo는 해양·수산 관련 분야의 정책들을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모든 정책이 대통령령에 의해 시행될 만큼 대통령이 직접 관할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밝히고 정부와 함께 협업해서 사업을 진행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투자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전역에 24개의 항구를 새로 건설하고 1만7000여개의 섬 중 12개의 섬을 지정하여 일본, 스페인, 그리스 등과 같은 국가들과의 국제협력을 통해 수출게이트웨이 건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선박제조기술강화, 부두 및 방파제 건설 등 기타 인프라 시설 구축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전폭 지원을 하고 있어 향후 상황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Wiwik Fitrianingsih는 “한국과는 2014년 가장 높은 교역량을 기록한 이래로 점차적으로 수출입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인도네시아 뿐 아니라 한국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에서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다시 예전의 활발했던 교역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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