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컨항만 인수 이어 중동 컨항만 신규개발

OOCL을 인수해 세계 3위 컨테이너 선사로 발돋움 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이나COSCO가 세계 유수의 항만 운영권 인수 및 신규개발을 확정하며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의 입지 또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외신은 최근 차이나COSCO의 자회사인 COSCO Shipping Pors(CSP)가 지난 9월 유럽지역 컨테이너항만 터미널 지분을 인수하여 최근 지분정리가 끝난데 이어 중동의 신규 컨테이너항만 터미널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럽의 경우 벨기에 제브뤼헤 컨테이너항만 터미널 지분이 인수완료 됐으며, 중동 지역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칼리파 컨테이너항만 신규개발건과 관련해 아부다비항만공사인 아부다비포트컴퍼니(ADPC, Abu Dhabi Ports Company)와 계약을 체결했다.

벨기에 제브뤼헤 컨테이너 터미널 앤트워프에 이은 벨기에 제2의 컨테이너터미널로 지난 9월 11일 APM터미널(APMT)과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기존 제브뤼헤 컨테이너 터미널의 지분은 CSP가 24%, APMT가 51%, 상해국제항무그룹(SIPG)이 25%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9월 맺은 MOU는 CSP가 APMT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내용이며 그 이전에 SIPG의 지분 25%를 APMT가 우선 인수해 기존 51%와 합친 총 76%의 지분을 CSP에 양도한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양도절차가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CSP가 제브뤼헤 컨테이너 터미널의 지분을 100% 소유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CSP는 지난 6월 스페인 노아툼 항만(Noatum Port) 지분 51%를 인수한데 이어 8월에는 그리스 피레우스 항만(Port of Pireus) 지분 51% 인수했고 최근 벨기에 제브뤼헤 항만 지분까지 인수하면서 유럽 컨테이너 항만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채비를 마쳤다.

이처럼 컨테이너 터미널 지분을 인수했던 종전과는 달리 아부다비의 칼리파 컨테이터항만은 CSP의 첫 컨테이너항만 신규개발 프로젝트여서 주목된다.

칼리파항만은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와 아부다비 사이에 심해로 돌출된 컨테이너 터미널로2012년 9월 가동을 시작한 바 있다. CSP는 칼리파 항만에 2019년 1/4분기까지 연간 250만teu의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갖춘 컨테이너 터미널을 추가로 신규개발 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 ADPC와 기공식 행사의 일환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칼리파 컨테이너터미널이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이 약 600만teu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페르시아 만 6개 아랍산유국인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국가가 보유 중인 컨테이너항만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나COSCO의 수리롱(Xu Lirong) 사장은 기공식 연설에서 “칼리파항만은 중동의 중요한 허브인 아부다비의 중요한 관문이며 일대일로 정책의 주요 거점이다. CSP 아부다비 터미널 개발 프로젝트는 양국 간의 무역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CSP의 장 웨이(Zhang Wei) 대표 또한 “CSP 아부다비 터미널은 CSP가 관리하는 최초의 해외그린필드(신규개발) 프로젝트로 자사가 보유한 전략적 터미널 건설에 대한 열정과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한 목표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CSP는 항만과 해상운송 및 육상 및 항공운송을 연결하는 견고한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과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여 효율적인 종합터미널을 건설하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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