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19% 증가 4302억달러 달성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8.5%를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17년 1~9월 누적 수출 동향 및 특징’에 따르면, 3분기까지 수출은 4301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8.5%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4년 3분기 누적 수출액 4249억7000만달러였다. 3분기 수출액이 1510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하면서 3분기 누계 수출액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1~3분기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주력품목 가운데 반도체, 선박, 석유제품 수출이 호조세를 기록했고 특정 지역에 편중된 것이 아닌 지역별 고른 성장세가 나타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53.9% 증가한 692.2억달러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품목인 복합구조집적회로(MCP)가 세부품목별 수출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면서 D램에 이어 2위 품목으로 부상했다.

석유화학 수출 역시 10대 주요지역에서 모두 증가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6.3% 증가한 35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유가, 수출 단가 상승, 국내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 확대의 영향으로 수출액이 증가했다.

일반기계, 철강,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수출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우선 일반기계는 11% 증가한 362억3000만달러를 수출했는데 주요국에서 건설경기 회복세와 신흥국이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은 주요 지역에서 20%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24.7% 증가한 267억9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철강재 수출단가가 전년비 29.4% 상승하고 인도, 아세아에서 40% 이상의 수출액이 증가하면서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선박은 36.7% 증가한 355억3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으로 32.7% 증가한 25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비중이 지난 2012년 10.2%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6% 이하로 떨어졌다.

베트남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80.4% 증가한 디스플레이는 13.1% 증가한 20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현지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출에 견인했다. 아세안 수출비중이 전년도 11.5%에서 25%로 성장했으나 중국의 수출비중이 전년도 73.8%에서 55.9%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국 수출 증가세

지역별로는 지난해부터 부상한 베트남이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중국, 아세안 등 주요국의 수출도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13.4% 증가한 1016억7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함에 따라 반도체, 석유, 화학, 철강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올해 들어 수출비중이 2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중국 수출 의존도가 완화되고 있다.

미국 수출은 5.3% 증가한 52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의 보합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일본 수출 역시 12.7% 증가한 200억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EU는 22.8% 증가한 415억4000만달러로 자동차, 일반기계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중남미 수출은 14% 증가한 216억8000만달러이며 수출비중은 2008년부터 일본을 상회하고 있다. 베트남은 50.5% 증가한 354억2000만달러, 인도는 39.8% 증가한 119억달러, CIS(독립국가연합)는 44.3% 증가한 7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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