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대만크루즈협회 부산 6항차 기항 합의
하반기 예정된 3항차, 부산준모항으로 운영키로

내년 3월 대만 관광객 3500명을 태운 크루즈선의 부산항 기항을 시작으로 내년 최소 6차례 이상 대만 크루즈 관광객이 부산항을 찾을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대만 크루즈 선박을 유치하기 위해 실시한 포트 세일즈(Port-Sales) 결과, 내년 상반기 3차례 입항을 확정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고 28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내년 3월 30일 14만톤급 크루즈선 마제스틱 프린세스호가 부산항 입항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 총 3항차 입항을 확정했고 하반기에는 준모항 형태로 3항차 입항하는 방안을 추가 협의키로 했다.

우선 대만 최대 여행사인 라이언여행사 주관으로 마제스틱 프린세스호가 약 3500명을 태우고 3월 26일 대만 기륭항을 출발해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3월 30일 부산항에 입항한다. 마제스틱 프린세스호를 타고 입항하는 대만 관광객들은 단체 승객이 아닌 개별 관광객으로 부산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시장, 남천동 벚꽃길 등 부산지역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1항차 운항 이후의 상반기 운항일정과 항로, 기항지 등에 관해서는 해양수산부와 대만국제크루즈협회간 협의를 통해 연내 확정할 계획이며 반응이 좋을 경우 하반기에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대만 기륭항을 모항으로 하되 우리나라 기항지를 준모항으로 하는 크루즈를 하반기에 3항차 이상 운항하기로 대만측과 합의하고 실무적인 내용은 프린세스크루즈 대만지사와 내년 초부터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해양수산부는 크루즈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지자체, 항만공사 및 관광공사 등 관계기관 공동으로 대만, 일본 등에서 포트 세일즈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올해 처음으로 대만크루즈가 4차례 입항하여 1만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동남아 국가들과의 연합체인 아시아크루즈협의체에 가입하여 크루즈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동남아 크루즈 여행사 대상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올 한해 주력해 왔던 크루즈 시장 다변화 노력이 하나 둘씩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 준모항 운항은 국내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해외 현지 포트 세일즈 행사를 활발히 진행하고, 올해 한․중관계 영향으로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크루즈 선사에 대한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내년 3월 대만크루즈관광객 3500명을 싣고 부산항을 기항할 예정인 14만톤급 크루즈선 마제스틱 프린세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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