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물류 세미나 성료
양영태 그룹장, 블록체인 적용사례 발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인 블록체인 기술이 물류에 적용되면서 향후 운송이력의 투명성과 가시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미래물류기술포럼(NeLT)은 8일 서울 무역센터 트레이드 타워 51층 대회의실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물류’ 2017년도 종합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2018년도 미래 유망 물류기술을 전망하고 물류산업에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근율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부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금일 토론을 통해 산학연이 협력하여 물류 발전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이뤄지길 바란다. 철도기술연구원도 물류산업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블록체인과 물류’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한 삼성SDS 양영태 그룹장은 최근 결성된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협력하여 수행한 시범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5월 블록체인 기술을 해운물류 전반에 적용하기 위해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발족했다. 삼성SDS, 관세청, 해양수산부 등 25개 기관이 참여하여 블록체인 기술을 해운물류 프로세스 전반에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운송이력이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위치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물류의 가시성도 높일 수 있다.

이와 같은 성과로 지난 9월 현대상선을 시작으로 SM상선, 남성해운 등이 컨테이너 운송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1차 시험 운항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그동안 수출화주들이 포장명세서와 송장 정보를 일일이 수입 화주, 은행, 세관 등에 전달했던 단계를 간소화했다.

이어 2차에서는 금융과 보험업무를 추가하고 태국, 베트남, 인도, 두바이, 유럽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해 시험 운항을 실시했다. 시험운항을 통해 분석한 최종 결과는 이달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운송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도 소개됐다. 삼성SDS는 40여개의 글로벌 선사로부터 운항정보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20만개의 도시의 온도, 안개, 홍수, 지진 등의 정보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업무 손실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양영태 그룹장은 “물류현장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해 정보공유와 정확도, 신뢰성이 높아진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물류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상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실장이 ‘2018 물류기업 기술 수요조사’를 발표했다. 251개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2개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 추진과제가 도출했다. 이 가운데 내년에 물류산업 전반에 화두가 될 10대 우선추진과제는 ▲에너지절감 및 온습도 효율화 콜드체인 물류센터 기술 ▲스마트센서 기반 콜드체인 화물 상태관리 기술 ▲무인 스마트지게차 개발기술 ▲에너지절감형 물류용기 및 적재함 기술 개발 ▲스마트 선박 충돌 예측 및 방지 시스템 ▲3D 작업 및 작업자 근골계보호 보조로봇 기술 ▲콜드체인 화물 스마트 용기 개발 ▲물류자원 공유 플랫폼 기술 ▲경량컨테이너 및 고효율 포장 기술 ▲IoT 기반 스마트 물류센터 개발 기술 등이다.

최상희 실장은 “콜드체인 화물과 물류창고, 화물 위치 추적, 실시간 정보 확인 기술 등에 대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향후 기술 수요조사 결과를 참고해 업계가 현재 필요로 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춰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동현 평택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KMI 이성우 항만물류연구본부장,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최정민 실장, 에이치앤피로지스 허욱 대표이사, 국토연구원 임영태 연구위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권용장 수석연구원이 참여해 4차 산업혁명과 물류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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