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HJNC 수익창출력 회복 등 이유

㈜한진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 18일 수시평가를 통해 항만하역사 ㈜한진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번 등급 상향조정에 대해 한신평은 △대한항공의 신용위험 완화로 계열위험이 축소된 점,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의 수익창출력이 회복되고 있는 점, △신규 FI 유치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점을 전망 변경의 주요 사유로 꼽았다.

한신평은 한진해운 지원과정에서 확인된 그룹의 의사결정 행태로 인해, 대한항공의 높은 신용위험이 동사에게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으나 대한항공의 경감된 호텔·레저 계열사에 대한 지원부담, 진에어 IPO로 개선된 그룹 재무부담 등으로 ㈜한진의 신용도 개선을 제약하던 계열위험도 축소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한진해운 파산으로 인해 감소했던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의 물동량이 4월부터 2M 물량이 유입되면서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 신규 선사 유치로 하역단가는 이전 대비 약 17%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나, 고정비 부담이 더욱 큰 폭으로 완화되며 1분기 –32.8%의 영업이익률로 시작했으나 2분기 27.8%로 흑자 전환했고, 3분기에도 20.7%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2M과 체결된 3년 장기계약조건과 고정비 완화 수준 대비 하역단가 하락폭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HJNC는 향후에도 양호한 수익창출력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한신평은 전망했다.

이처럼 하역부문과 더불어 현금창출력이 양호한 하역부문과 택배부문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2018년부터 연간 약 1200~1400억원 내외의 EBITDA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반면 경쟁력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자금 소요와 자본비용 부담이 내재되어 있어 영업현금흐름을 통한 차입금 감축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HJNC의 풋옵션 리스크가 해소되었고, 기존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하던 우선주는 부채로 분류되었으나 신규 FI 투자금은 자본으로 분류되면서 단기성차입금이 지난해 12월 71484억원에서 올해 9월 3979억원으로 감소했고 부채비율 역시 동기간 동안 229.4%에서 146.1%로 감소하는 등 단기상환부담 및 재무구조가 개선됨에 따라 신용위험이 과거대비 완화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신평은 물류시장 성장추이와 해당 시장에서의 ㈜한진의 지위 변화, 택배부문과 하역부문 영업실적 개선 폭, 영업현금흐름을 통한 차입규모 감축 여부 등이 향후 등급변경의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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