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LNG추진선 개발 박차
“올해도 발주 증가세 이어질 것”

지난해 LNG추진선 발주가 전체 선박 중 1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LNG추진선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도 기술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3일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네덜란드 LNG 공급업체 Titan LNG는 “지난해 신조 발주된 선박 가운데 11%가 LNG-Ready 방식으로 건조된 선박이었다“며 ”LNG추진 선박 발주 증가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LNG-ready는 LNG추진선의 높은 초기 투자비용을 고려한 사전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핵심설비인 주추진기관, 연료공급장치, LNG연료탱크 가격이 높아 비LNG선 분야에서는 당장 적용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엔진 개조와 연료탱크 및 연료공급장치 설치를 감안하여 선박을 설계한 뒤 핵심설비 가격이 낮아졌을 때 바로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LNG-ready선이다.

선박에 대한 환경규제가 날도 강화되면서 LNG를 주연료로 하는 선박에 대한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IMO는 2020년부터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0.5% 이하로 규제를 강화했다. SOx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저감장치인 스크러버를 탑재하거나, 벙커C유(HFP)에 비해 가격이 높은 LSFO(저유황연료유)나 MGO(선박용 경유)를 사용하는 방안, LNG추진선으로 신조 발주하는 방안이 있다.

Titan LNG는 “LNG추진 선박의 발주가 크게 증가했고 LNG벙커링 인프라도 구축되고 있다”며 “올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친환경 선박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LNG추진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18만톤급과 25만톤급 LNG추진 대형 벌크선을 소개한 바 있다. 기존 선박보다 황산화물은 99%, 질소산화물은 85%, 이산화탄소는 25%로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국제환경 규제에 발맞춰 18만톤급 광석운반선에 적용할 수 있는 LNG 연료 탱크 개발을 완료했다. 또한 연료탱크를 선미 갑판위에 설치해 원하는 항로 조건에 필요한 연료탱크 용량을 운영하면서도 화물손실이 없도록 설계됐다.

정부도 LNG추진선에 대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향후 LNG추진선과 LNG운반서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LNG추진선 중심으로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형 LNG 추진선 도입 타당성 검토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과 선사, 항만 운영사 등 관계기관이 국정 과제인 LNG 추진선 기반 구축과 친환경 정책‘에 동참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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