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어려움 가중·기술개발 결함 나타나

▲ 오토의 자율주행트럭(출처 우버 유투브 채널 영상 캡처)
2016년 오토(Otto)를 인수해 자율주행트럭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우버가 자율주행트럭 개발에 실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물류기술연구센터가 Wired 보도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우버가 최근 경영상의 어려움과 자율주행트럭 기술개발 중 결함 나타나면서 자율주행트럭 기술개발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는 지난 2016년 8월 오토사와 직원 90명을 인수합병하며 자율주행트럭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오토는 구글의 전직 엔지니어 출신 앤서니 레반도우스키(Anthony Levandowski)가 설립한 회사로, 우버의 전 CEO 트래비스 캘러닉(Travis Kalanick)이 레반도우스키를 수송 및 승객 운송을 포함하는 자율주행 프로그램 책임자로 선정하며 사업 시작을 알렸다.

이처럼 캘러닉 전 CEO의 적극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자율주행트럭 개발에 대한 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는 지난해 5월 샌프란시스코 미국 지방 법원에서 열린 오토 인수에 대한 조사 및 청문회에 참석했다. 청문회에서 웨이모(Waymo)는 우버의 오토사 인수는 단지 레반도우스키를 우버에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버가 오토 직원들을 고용하기 위해 회사를 인수한 것이지 자율주행트럭산업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관계자들 증언에 따르면 우버는 자율주행 트럭 기술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웨이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버는 자율주행 트럭 기술개발에 대한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형 화물 트럭 자율주행 기술 관련 프로젝트는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연방기록에 따르면 오토의 대형화물 트럭들은 이전보다 더 짧은 거리를 주행하고 있으며 주요 기술자들은 자율주행 트럭부문에서 일반 차량 프로젝트로 자리를 옮기고, 시범사업은 모두 취소·연기됐다.

또한 우버의 전 CEO 트래비스 캘러닉이 트럼프 경제자문단에 참여하자 반 트럼프 기류가 강한 캘리포니아지역을 중심으로 우버 앱 삭제 운동이 확산됐다. 이로 인해 우버는 20만명의 고객을 잃었다.

자율주행 기술의 문제도 발생했다. 2016년 12월 시행된 센트란시스코의 주행 실험에서 우버의 볼보 차량들은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했다. 이에 대해 우버도 자사의 광선 레이더 기술을 성공적으로 전개하지 못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우버가 최근 경영상의 어려움과 기술개발에 대한 부족함이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자율주행트럭을 개발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우버는 현재도 자율주행트럭 개발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우버 대변인은 “자사는 두 팀으로 나눠 트럭과 일반 차량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노력의 결과물을 곧 선보일 수 있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자율주행트럭이 도로 위에서 상업적으로 운용되는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한 우버는 웨이모의 기밀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 레반도우스키를 해고하면서 향후 자율주행트럭의 기술개발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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