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연료 도입으로 석유사용 줄여야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효율성과 관련한 법안이 속속 제정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화물트럭에 적용되는 법안의 필요성 역시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 수요와 환경 보호와 관련하여 화물 운반 차량에 적용되는 에너지 관련 법안이 별로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기오염 문제가 커지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석유 소비의 약 20%를 차지하는 트럭산업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규제 법안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IEA의 지적은 산업물자를 나르는 대형 트럭부터 슈퍼마켓의 식자재, 온라인 소매업에서 택배를 배달하는 중-소형 트럭 모두에 해당하는 것으로 IEA는 세계적으로 오직 4개의 국가만 대형 화물 수송에 관련한 에너지 효율성 법안이 있는데 이는 승용차에 관련된 비슷한 법안을 가지고 있는 40개의 국가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IEA의 Faith Birol 총재는 대형 화물 운반 트럭들이 소모하는 기름과 배출하는 탄소량은 엄청난데도 불구하고 관련 법안은 주목을 받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에너지 보안과 환경 보호는 많은 국가들에게 중요한 사안으로, 적절한 대처를 통해 트럭과 다른 대형 차량들의 석유 수요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IE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의 석유 소비의 약 20%를 트럭 산업에서 소비하고 있는데 이는 하루에 약 1700만배럴의 석유 소모를 뜻하며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2050년경에는 화물 운송 부문에서 소비하는 석유가 1일 500만배럴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40% 가량의 기름수요 증가를 뜻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IEA는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제안된 개선된 데이터 수집은 연비의 효율성 향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고 이는 보다 나은 물류, 시스템 운용, 최적화된 노선 선정 및 연비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기존의 트럭들을 개선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임을 언급하며 개선사항으로 보다 나은 공기 역학과 경량 재질의 부품 사용, 저회전 저항성 타이어 등을 거론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연료사용을 줄이고 이산화탄소와 다른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천연가스, 바이오 연료, 전기 혹은 수소와 같은 대체 연료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컨설팅 회사인 Transport Intelligence의 이코노미스트 David Buckby는 정부가 트럭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도입시키는 것은 결국 비용 문제라고 지적한바 있다. 그는 “선진국이 이러한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당연하며, 관련 기술 도입에 쓰이는 비용이 감소한다면 앞으로 석유를 많이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개발도상국 역시 해당 기술의 도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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