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항만 폐쇄 + 노사협상 정체
선·화주 스케줄 및 계약 지연 등 악재

북미 동안 항만이 최근 불어 닥친 기록적인 한파로 항만 일부가 폐쇄된데 이어 올해 9월로 만료되는 항만노동협약 개정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음에 따라 물동량 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외신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지난해 말부터 동부에서 중서부, 남부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북미 동안 항만 중 일부가 일시적으로 폐쇄됐으며 이와는 별개로 2018년 9월에 만료되는 북미 동안 항만노동협약에 대한 개정협상이 정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한파로 인해 일시적으로 폐쇄를 단행한 미국 동안 항만은 노퍽항과 찰스턴항, 사바나항, 잭슨빌항 등 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퍽항은 1월 3일과 4일, 찰스턴항과 사바나항, 잭슨빌항이 각각 3일에 항만을 일시 폐쇄했다.

뉴욕/뉴저지항의 경우 각 터미널은 모두 폐쇄하지는 않았지만 폭풍우에 의해 하역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노퍽항은 6일부터 찰스턴항은 5일부터 각각 서비스를 재개했고, 사바나항도 4일부터 정상가동에 돌입했다.

항만 폐쇄는 일시적이었지만 선박 입항 예정 등 운송서비스에는 큰 영향을 미쳐 선사들은 서비스 일정을 강요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선사에서 항해 일정을 조정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어느 정도의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북미항로에 취항하는 정기 선사들이 서비스 일정 유지에 고심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뿐만 아니라 2018년 9월에 만료되는 북미 동안 항만노동협약에 대한 개정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지만 이것 역시 정체되는 등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노조 측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용자 단체인 미해운연합(USMX)이 터미널 자동화 안건의 인원 배치를 놓고 이견을 해소하고 있지 못함에 따른 것인데 ILA는 터미널 자동화 이후에도 이를 관리하는 2~3명의 항만 노동자를 배치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USMX는 말 그대로 완전 무인화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과 2015년에 발생했던 미 서안 항만에서의 노사 협상 난항으로 대혼란을 겪었던 전례를 감안해 양측이 일찌감치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이와 같은 이견으로 인해 협상이 장기화될 우려가 제기되면서 대형 화주및 선사들은 2018년 시즌 계약 협상을 앞두고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협상 결렬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외신은 밝혔다.

두 조직 간의 관계는 2015년 7월에 열린 ILA 조합대회에 USMX도 참석하는 등 어느 정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었으나 최근 들어 지난해 2월 ILS측이 파업을 계획한 것으로 인해 USMX가 불쾌감을 나타내는 등 갈등의 소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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