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19일 해군에 인도한 홍범도함
방위사업청은 19일 오후 1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장보고-Ⅱ급(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을 해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2008년 12월 장보고-Ⅱ급 선도함인 ‘손원일함’을 해군에 인도한 데 이어 19일 일곱 번째 잠수함을 해군에 인도한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2011년 6월 홍범도함 건조에 착수해 최근 시운전을 완료하고 군에 인도할 준비를 마쳤다. 홍범도함은 해군에 인도된 후 약 4개월 간 임무수행을 위한 승조원 숙달훈련 등의 과정을 마치고 올해 5월부터 실전 배치된다.

장보고-Ⅱ급 잠수함은 기존 해군에서 운용 중인 장보고급(209급) 잠수함 보다 수중작전 지속능력, 은밀성, 수중 음향탐지 능력, 탑재무장 등 대부분의 주요 성능이 대폭 향상된 잠수함이다. 특히, 수중에서 3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고, 연료전지 체계를 탑재하고 있어 필요시 해수면에 부상하지 않고 10일 이상 수중작전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이다.

방위사업청 최회경 잠수함사업팀장은 “뛰어난 수중 작전능력을 바탕으로 북한에 비해 수적 열세인 우리 해군의 수중전력이 보강될 것”이라며 “보이지 않는 해군의 힘으로서 대한민국의 해양안보를 수호하는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홍범도함은 국난 극복에 기여하였거나 항일 독립운동에 공헌한 위인의 이름을 붙이는 해군의 잠수함명 제정 규칙에 따라, 1920년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주역으로서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인 홍범도 장군의 독립정신을 기려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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