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콘텐츠 공정 순항, 하반기 최종 인도

▲ 나이지리아 라고스 현지 공장에 입항하고 있는 에지나 FPSO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인 '에지나 (Egina) FPSO'가 지난해 10월 31일 거제조선소를 출항한 지 84일 만인 24일 밤 9시(한국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Lagos) 소재 생산 거점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 현지 생산 규정에 준수해 이곳에서 생산한 FPSO 상부플랜트 모듈 및 선체 구성품 일부 탑재와 시운전 등을 마친 후 2018년 하반기 발주처에 인도할 예정이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2013년에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해양프로젝트로,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200km 떨어진 에지나 해상유전에 투입되는 이 FPSO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이며, 저장용량 230만배럴에 상부플랜트(Topside) 중량만 6만톤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설비이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이 설계와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으며, 계약 금액은 30억달러로, FPSO 사상 최대 수주 금액으로 기록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로컬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나이지리아 라고스 지역에 생산거점을 2016년 10월 완공했다. 현지 생산거점은 면적 12만㎡ 규모로 조립 공장과 도장 공장, FPSO가 접안할 수 있는 500m 길이의 안벽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6월부터 에지나 FPSO에 탑재할 상부 플랜트 모듈을 제작해 왔다. 해당 모듈은 거제조선소와 동일한 안전·품질 기준 하에 성공적으로 제작되고 있는 등 로컬 콘텐츠 건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어 나이지리아 정부 및 발주처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 등 서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 예정인 후속 해양 프로젝트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삼성중공업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로컬 콘텐츠 생산을 위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온 결과 공정과 원가관리 두 측면 모두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발주처와의 긴밀한 협력과 철저한 안전·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에지나 FPSO 잔여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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