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 10척 매각, 장부가 손실 반영돼
컨 처리량 30% 증가, 영업적자폭 줄여

현대상선이 지난해 한국선박해양에 컨테이너선 10척을 매각 처분하면서 장부가 손실이 반영돼 1조 2천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이 2월 13임 잠정집계해 발표한 2017년 영업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9.7% 증가한 5조 280억원, 당기순이익은 4068억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1조 208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전년보다 2.1% 감소한 46만 3402teu로 줄어들었지만 신규노선 개설과 노선 합리화 등을 통해 물동량이 전년대비 30.4% 증가한 403만 1398teu를 처리했다. 특히 부산항 처리 물동량은 177만 6208teu로 전년대비 53%(61만teu)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컨테이너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0.3% 증가한 38억 5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현대상선의 전체 매출 신장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반면 벌크선 매출은 전년대비 3.6% 감소한 4억 8200만 달러에 그쳤다.

매출액이 10%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연료유가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4068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 하는 데는 실패했다. 다만 영업적자 8334억원을 기록했던 2016년에 비해 적자폭을 4266억원 감축시켰다. 컨테이너선 부문 영업이익은 3166억원 적자로 전년도 6917억원 적자보다 3751억원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적자폭을 크게 줄였지만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월 한국선박해양에 46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86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등 10척의 선박을 매각하면 발생한 장부가 손실 4795억원, 외화환산손실 1585억원 등이 영업외 손익으로 반영되면서 1조 208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상선이 당기순손실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그동안 최악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때는 2012년으로 당시 988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 2천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현대상선의 자본은 9064억원으로 전년대비 724억원 감소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3월 한국선박해양에 컨테이너선 10척을 매각하면서 영구채 6천억원, 제3자 유상증자로 1043억원 등 총 7043억원의 자본을 확충했고 추가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6천억원을 조달하는 등 1조 3043억원의 자본을 확충했지만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체 자본은 오히려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선박 매각으로 금융을 일부상환하고 영구채 발행, 유상증자 등으로 2016년 349%에서 298%로 개선됐다.

현대상선은 2017년 영업실적에 대해 “컨테이너 영업력 성장으로 매출 확대와 영업이익률 개선 등 수익성이 강화됐고 재무비율도 개선됐다. 또한 1만 1천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2척을 확보하고 컨테이너 박스 1만 6천개 확보, 해외터미널 투자 등 변화를 통한 성장을 모색하는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2018년 목표를 ‘대표 원양선사 비전 확립으로 미래 도약 준비’로 잡고 영업력과 수익성을 강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대형선 운영을 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매출확대와 수익 노선 확보, 비용절감과 수익사업 발굴 동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 2017년 영업실적>

구분 2017년 2016년 증감율
매출액 5,028,016 4,584,810 9.7%
컨테이너(MU$) 3,856 3,206 20.3%
벌크(MU$) 482 500 -3.6%
영업이익 -406,798 -833,390 적자지속
컨테이너 -316,600 -691,700 적자지속
세전이익 -1,205,011 -441,416 적자지속
당기순이익 -1,208,751 -484,163 적자지속
컨선복(teu) 463,402 473,438 -2.1%
컨물동량(teu) 4,031,398 3,091,746 30.4%
컨소석률(%) 76.8 75.5 1.7%
연료유가(U$/MT) 321 221 45.4%
*실적 단위 : 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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