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발레와 VLOC 2척 COA 체결

대한해운이 SM그룹에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해외화주와 대형 장기운송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대한해운은 2월 19일 세계 최대 철광석 채광기업인 브라질의 발레(Vale)와 철광석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13년말 대한해운이 SM그룹 편입 이후 해외 화주와 맺은 첫번째 대형 장기운송계약으로 지속적인 해외 화주 발굴과 적극적인 수주 영업, 그리고 50년 가까이 이어온 대한해운의 전용선 운영 경험이 맺은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해운은 발레의 스위스 자회사인 Vale International SA과 19일 25년간 브라질에서 중국 등으로 철광석을 운송하는 장기COA계약을 체결했으며 32만 5천dwt급 VLOC 2척을 2020년부터 2045년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10월에 이번에 발레와 체결한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할 32만 5천dwt급 VLOC 2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바 있다. 선가는 척당 8190만 달러로 2019년 4분기와 2020년 1분기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해운은 중국조선소에 비해 국내조선소의 신조선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업 불황 타개와 해운 산업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우오현 회장의 전격적인 결정으로 현대중공업에 발주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해운은 발레와 장기운송계약 체결로 25년간 총 6497억원(6억 834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2016년 연결매출액 대비 120.25%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수년간 드라이벌크 시황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지속적으로 전용선 선대를 확장하며 회사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금번 발레와의 전용선 계약을 토대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추가적인 장기운송계약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해 드라이벌크 시황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부정기선 사업부문도 시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해운은 현재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등과 총 33척의 전용선 계약을 체결해 수항해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한국가스공사와 20년 총 4394억원의 LNG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용선 입찰 시장에서 꾸준한 수주 소식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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