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공동협력키로
양국선주협회도 간담회열고 협력합의

한국과 덴마크가 해운 및 해사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해양수산부는 2월 23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2층 에메랄드홀에서 덴마크 경제부 및 해사청과 ‘한-덴마크 해운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브라이언 미켈슨(Brian Mikkelsen) 덴마크 경제부장관이 참석했다.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자율운항선박 등 ‘해운산업 디지털화(Digitalization)’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자율운항선박이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첨단기술을 적용해 자율적으로 운항하는 선박으로 향후 세계 해운산업의 판도를 바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양국은 기존에 해운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지만 이번에 양해각서를 개정해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과 선박 및 선원을 위한 전자인증서 발급 등 해상 디지털화를 공동 추진하고 이를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또한 해사분야 학생, 훈련생 및 전문가 등 인적 자원을 교류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덴마크와 함께 현재 실해역에서 공동으로 검증시험 중인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태 이내비게이션 언더웨이(e-Navigation Underway) 콘퍼런스(‘18.6.3~5/서울)’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덴마크는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라인(Maersk Line)사를 국적선사로 보유한 해운 강국이자 이내비게이션 등 해사분야 국제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덴마크와 해운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에 힘쓰고 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덴마크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라인사를 보유한 국가이자 선박운항 분야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최고의 동반자다. 앞으로도 덴마크와 적극 협력하여 자율운항선박, 이내비게이션 등 해운‧해사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명식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한국선주협회와 덴마크선주협회간 간담회가 개최됐다. 양 협회는 국제 환경규제 및 자율운항선박 등 4차 산업혁명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하였다.

한국선주협회는 덴마크선주협회는 지난 2015년 10월 해운산업 성장정책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과 정보 공유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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