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 선주와 건조계약…올해 5척 수주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대우조선해양이 3억7000만달러 규모의 LNG선 2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현재까지 총 7억70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대우조선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3943억원(3억7000만달러)으로 대우조선 매출의 3.1% 달하는 수준이며 인도시기는 2020년 9월까지이다.

앞서 6일에도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올해 첫 LNG선 2척을 4000억원 규모에 수주한 바 있는 대우조선은 올해 현재까지 특수선 창정비 1척을 포함 총 5척(7억7000만달러)의 신조 수주실적을 거뒀다.

대우조선은 지난해까지 총 155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2월까지 155척의 LNG선을 수주해 세계 최대 신규 수주 및 세계 최다 인도(112척)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도에는 부분 재액화 시스템을 선보이며, 그해 발주된 대형 LNG선의 60% 수준인 35척의 LNG선을 수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NG선은 대우조선의 선종별 매출에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4년 전체 매출 가운데 7%를 기록했던 LNG선 매출은 2015년 11%, 2016년 27%로 상승했다. 이어 최근 대우조선이 발표한 I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선종별 매출 비중에서 LNG선은 40%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LNG선 신조발주 증가도 기대된다. 대우조선은 미국의 전통 에너지 회귀 정책, 수송 경로 다변화, 중국 LNG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시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2020년부터 가동이 예상되는 신규 LNG생산 프로젝트에 맞춰 올해부터 신조발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신조수주 매출 뿐 아니라 LNG추진 기술에 대한 로열티 수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디젤(MAN-Diesel Turbo)이 개발한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엔진)은 지난 30여년 동안 육상 플랜트 발전기에 납품됐을 뿐 LNG추진선에 적용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연구원은 “만디젤이 LNG연료를 공급하는 기술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했으나, 대우조선이 LNG 연료 공급장치에 대한 기술(FGSS)을 개발하면서 ME-GI엔진은 LNG추진선에도 탑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ME-GI엔진이 탑재되는 LNG선 건조가 증가할수록 만디젤은 대우조선에 FGSS 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박 연구원은 “2020년부터 선박 연료가 LNG나 저유황으로 대체됨에 따라 선령이 매우 낮은 중고선은 단기적으로 ME-GI엔진으로 개조하려는 수요가 늘 것”이라며 “LNG추진선으로의 개조수요가 증가할수록 이는 대우조선의 로열티 수익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1월 말 기준 대우조선 수주잔량은 LNG선 37척, 컨테이너선 9척, 탱커 17척, 시추선 및 해양생산설비 7척, 특수선 17척 등 총 87척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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