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소비재 수출 확대 필요성 제기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브라질에 수출이 유망한 품목으로 자동차부품과 전기기기 등이 꼽혔다. 시장과 품목 다변화 차원에서는 소비재 수출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일 ‘브라질 경제회복, 수출시장 다변화의 기회’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경제회복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고 이에 따른 수출시장 다변화 가능성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수출의 미·중 의존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면서 수출시장 다변화가 강조되는 시점에서 브라질 경제의 회복은 우리에게 큰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브라질 수출은 23.5%이나 증가했으며 수출 대상국 순위도 전년의 23위에서 20위로 3계단이나 상승했다.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자동차부품 및 자동차, 평판디스플레이·센서, 합성수지 등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소비재는 57.4%의 높은 증가율에도 아직까지 수출 규모는 미미한 편이다.

무역연구원이 비교우위, 수출 가능성, 시장 성장성, 수입 호황 수혜 여부 등을 고려해 선정한 15개 수출 유망 품목 중 자동차부품이 5개, 기타 자동차 관련 품목이 2개 선정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9.2%에 이어 올해는 11.6%의 증가율이 예상돼 우리 제품의 선전이 기대된다.

브라질은 2015~16년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진 바 있다. 경제성장률은 2014년 0.5%로 둔화된 데 이어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3.8%와 -3.6%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부터 서서히 마이너스 성장으로부터 탈출하는 등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2017년 2분기의 성장률이 0.4%로 반등한 이후 3분기에는 1.4%로 성장 폭이 커졌다.

유승진 국제무역연구원 전략시장연구실 연구원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연금개혁과 올해 치러질 대선 이후의 정치적 안정 등이 해결과제로 남아있지만 브라질 경제는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브라질이 속한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 체결은 우리 제조업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며 특히 소비재 경쟁력을 높여 브라질의 거대 소비시장을 공략한다면 수출시장 다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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