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로에서 선박 2척 철수

선사 간 협력을 통해 시장의 선제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지속가능한 시장여건을 조성코자 국적선사가 결성한 한국해운연합(Korea Shipping Partnership ; KSP)이 3차 구조조정안을 확정했다. KSP 선사들은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한-일 항로와 한-태국 항로, 한-인도네시아 항로 등 3개 항로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해왔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KSP선사들은 6일 한국과 베트남 하이퐁을 연결하는 베트남 항로에서 선박 2척을 철수시키기로 하는 3차 구조조정안에 합의했다. 베트남항로는 기존에 13개 항로를 서비스했으나 이 가운데 1개 항로를 폐지하면서 앞으로는 12개 항로를 서비스하게 되며 이에 따라 2척의 선박을 철수시킬 예정이다.

이번에 철수가 확정된 베트남항로는 고려해운과 흥아해운이 2015년 1월에 공동 개설한 인천항과 베트남 하이퐁을 연결하는 ISH(Incheon Shanghai Haipong) 노선이다. ISH노선은 부산을 출항해 인천-상해-하이퐁-홍콩을 기항한 후 다시 부산으로 되돌아오는 주1항차 서비스였다.

고려해운과 흥아해운은 이 서비스에 1천teu급 컨테이너선 각각 1척씩 총 2척을 투입해 운항해왔으며 3월 11일 부산항을 출항하는 1천teu급 컨테이너 흥아하이퐁호를 끝으로 ISH노선을 정리하게 된다.

KSP 간사를 맡고 있는 흥아해운 이환구 부사장은 “베트남 항로는 그간 지속적으로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된 항로로서 추가 구조조정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지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SP선사들은 앞으로도 베트남 하이퐁 항로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항로에 대해 선박 대형화 등을 통한 항로 합리화를 추진하고 아울러 제3국간 항로 등 신규항로도 적극 발굴하기로 하였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선사들 간 협력을 통한 항로 합리화가 우리 해운업을 되살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후에도 선사들의 자발적인 협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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