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파이낸스, 세계 물류 브랜드 가치 발표

▲ 2018년 물류 브랜드 가치 평가 세계 10대사 (출처:Brand Finance)

세계 최대 규모의 특송 회사인 UPS가 올해 전 세계 물류 분야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선정됐다.

영국의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선정한 이번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UPS는 물류 브랜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브랜드파이낸스가 물류브랜드에 가치평가를 부여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이번까지 4년 연속 1위를 기록하게 됐다. UPS에 이어 2위는 FedEX가 차지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UPS와 FedEX의 1, 2위 선정과 관련, “지난 몇 년간 물류브랜드들은 전자상거래 및 기술의 급속한 증가와 발전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대한 기회가 있었다. 1, 2위를 차지한 UPS와 FedEX는 이미 전 세계적인 규모의 정교한 운송 및 배송 네트워크를 새롭게 정립하는 등 새로운 시대의 과제에 적응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브랜드파이낸스의 평가기준에 따르면 UPS는 2018년 현재 220억300만달러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221억2800만달러)에 비해 다소 하락한 수치이며 올 한해 예상 매출 증가율이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위인 FedEX(181억7000만달러)를 제치고 1위를 유지하게 됐다.

UPS는 최근 소형 항공기 및 보잉747기 14대 도입, 아마존과 협력해 드론을 활용한 배송 개발, 네트워크 개편을 위한 30억달러 지원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배송루트를 제공하는 최첨단 내비게이션 시스템인 ORION 프로젝트의 첫 단계를 완료해 약 4억달러의 비용 절감까지 이끌어 냈다.

2위인 FedEX는 지난해 대비 6% 가량 증가한 약 182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FedEX는 UPS와의 경쟁 끝에 네덜란드 특송회사인 TNT Express 인수에 성공하면서 2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브랜드파이낸스는 밝혔다. 이번 인수로 인해 FedEX는 진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지난해 TNT Express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페트야(Petya) 랜섬웨어에 감염되면서 이에 따른 처리물량 감소와 복구비용 등 수익 손실이 발생, 향후 브랜드 가치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전년도 16위에서 17위로 한 계단 하락한 영국의 물류 서비스인 Royal Mail은 지난해 대비 20%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22억달러를 기록, 상위 물류 브랜드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우편배달이 감소함에 따라 Royal Mail은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UPS와 같은 다른 특송기업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지난해 8위에서 11위로 3계단 하락한 프랑스 물류기업 La Poste(6% 하락, 37억달러)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브랜드 파이낸스는 전했다.

이밖에 덴마크의 머스크사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한 13위, 스위스의 글로벌 포워더인 퀴네앤드나겔은 4계단 상승한 16위를 기록했다. 상해국제항만그룹(SIPG)은 항만하역사로는 유일하게 물류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25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10위권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 가장 강력한 성장률을 기록한 물류 브랜드로는 18위를 기록한 홍콩의 대중교통 브랜드인 MTR이 차지했다. MTR은 예정시간의 5분 이내 99.9%의 도착율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정시성을 기록하여 전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중교통 시스템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브랜드 경쟁력 지수(Brand Strength Index, BSI)에서 82.2점, 브랜드 등급은 AAA-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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