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량 증가 대비 위해 물류센터 내 첨단 로봇 활용

독일 물류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물류업계는 첨단 IT를 물류서비스에 결합해 물류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코트라 독일 함부르크무역관에 따르면, 독일의 물류 시장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독일 물류시장 매출액은 2630억유로로, 2013년 2410억유로 대비 10% 상승했으며, 물류서비스 분야에서 약 6만개의 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럽 물류시장 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 물류 시장 규모는 2015년 매출액 기준 약 1조유로에 달하는 가운데, 독일이 25%, 영국 13%, 프랑스 12%, 이탈리아 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독일이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데다, 인프라 품질 및 물류 기술 측면에서 국제적으로 선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 시장 성장에 맞춰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독일 연방물류협회는 물류산업 표준화에 나섰다. 물류산업 정보화가 진행됨에 따라 표준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협회는 빠르고 안전한 데이터 교환을 위해서는 디지털 인프라를 확장해야 함에 따라 독일 정부에 광대역 및 모바일 데이터 네트워크 부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물류기업은 첨단 로봇을 물류산업에 투입하려고 한다. 최근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물류량 증가 속도를 기존 물류산업으로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독일 DP DHL에 따르면 물류분야에서 로봇공학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일부 창고나 분류센터에서는 첨단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DHL은 가까운 시일 내에 ▲트레일러 및 컨테이너 언로딩 ▲고정식 품목 피킹봇 ▲모바일 품목 피킹 ▲공동 포장 및 맞춤화 ▲택배로봇 및 드론 배송 ▲재고관리 물품배송 등의 분야에서로봇이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물류 관련 업체의 틈새시장 공략이 중요하다. 경영 컨설팅 업체 호르바트앤파트너(Horváth & Partners) 산업재·첨단산업부장 마르쿠스 베르그만(Markus Bergmann)는 자사 보유기술의 특화를 통한 물류산업 내 틈새시장 발굴이 중요하며, 틈새시장으로 기계부품 운송 등을 위한 특수포장 부문, 물류센터 내 인력작업 지원용 자율주행차 부문 등을 제안했다.

코트라는 독일 물류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물류 서비스 인프라의 현대화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독일 물류산업은 이미 로봇과 IT산업을 활발히 활용하고 있으며, DHL을 비롯한 대표적인 물류기업들의 서비스 수준은 수년 내 한 단계 격상할 전망이다. 따라서 독일 물류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은 산업간 융·복합 트렌드를 진출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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