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선정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확정

▲ 故배순태 회장
대한민국 국적선 최초로 세계일주 선장으로 유명한 故배순태 ㈜흥해 前회장이 2018년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인물로 선정됐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 인물선정위원회(위원장 이권희)는 3월 14일 오전 11시 한국해기사협회 5층 회의실에서 ‘2018년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 인물 선정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선정위는 추천된 총 2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개개인의 다양한 경력과 공적을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故배순태 회장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선정위원장인 이권희 한국해기사협회장을 비롯해 김종길 前부산해양항만청장, 김윤택 진해고등상선학교 동문회 회장,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 한국도선사협회 임상현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故배순태회장은 1925년 경남 창원시 상남면 토월리에서 출생해 1944년 진해해원양성소 본과를 졸업하고 금천호 항해사를 거쳐 1948년에 부산 수산대학교 조교수도 지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군용선 선장으로 징발돼 통영상륙작선에 참전해 공을 세웠고 1953년 대한해운공사 동해호 선장으로 승선해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을 횡단해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일주 선장이 됐다.

배 회장은 1959년 정식 도선사로 인천항에서 도선을 시작해 34년간을 인천항 도선사로 복무했고 1974년에 한국도선사협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1974년 예선업체인 ㈜흥해를 설립해 우리나라 예선제도 현대화에도 많은 기여를 했으며 1996년 제1회 바다의 날에 동탑 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4월 11일 숙환으로 향년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한편 해기사 명예의 전당은 우리나라 해운발전의 초석이 된 해기사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해기 선원직업의 매력화 등을 위해 부산 태종대 공원 내 1336㎡ 부지에 2009년 3월 6일 설립됐다. 신성모, 이시형, 박옥규, 황부길, 신순성, 유항렬, 이재송, 윤상송, 석두옥, 김재곤, 정해춘, 김윤석, 윤영원 등 총 13명이 헌정됐다. 배순태 회장의 헌정식은 오는 5월 31일 바다의 날 즈음해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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