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이 21일 현대중공업 본관의 정주영 창업자 흉상에 헌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17주기(周忌)를 맞아 고인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1일 아침 본관 로비의 정주영 창업자 흉상 앞에서 권오갑 부회장과 강환구 사장, 박근태 노조 지부장을 비롯해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갖고, 창업자의 흉상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을 기렸다. 현대중공업은 이어 사내방송(CATV)을 통해 전사에 특별 추모영상을 방영하고 전 임직원이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또 이날 하루 동안 흉상 앞에 헌화대를 마련해 희망하는 임직원이 자유롭게 헌화하며 정주영 창업자를 추모할 수 있도록 했는데, 창업자를 그리는 임직원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정주영 창업자가 설립한 현대고등학교, 현대청운고등학교 등 현대학원 산하의 5개 중·고교도 21일 아침 각 학교별로 설립자의 창학정신을 새긴 창학정신비에 헌화하며 고인을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
 
앞서 17일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이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정주영 창업자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고, 20일 저녁에는 울산 동구 현대예술관에서 울산대학교 주최로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추모 음악회는 USP(Ulsan String Players) 챔버 오케스트라와 울산대학교 음악대학이 베토벤의 ‘에그먼트 서곡’과 류재준 작곡가가 정주영 창업자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진혼교향곡(레퀴엠)’ 등을 협연하며 정주영 창업자의 애국심과 도전정신을 기렸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이달 초 발행한 사보에도 정주영 창업자와 관련한 다양한 특집 기사를 게재하며 창업정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정주영 창업자의 도전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이어받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정주영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담아 본관 로비에 창업자의 흉상을 제막한 바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오는 23일 창사 46주년을 맞으며, 29일에는 제 44기 정기 주주총회를, 30일에는 지난해 분할한 현대로보틱스가 주주총회를 갖고 현대중공업지주로 새롭게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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