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무 부회장 "1+2~3로 정기선 재편해야"

▲ 김영무 부회장
최근 현대상선이 2만teu급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해운업계내에서도 찬반론이 확실히 갈리고 있다. 국적선사가 메이저선사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고 얼라이언스 체제에 남으려면 2만teu급 이상 메가 컨선을 반드시 발주해야한다는 찬성파가 있는가 하면 화물적취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메가 컨선 발주는 어렵사리 살려낸 원양국적선사의 싹을 잘라 버리는 어리석은 일이라는 반대파도 있다.

반대파의 논리 중 현재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이 공급과잉상태인데 더 이상의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는 공급과잉을 더욱 부채질해 정기선 시황의 회복을 더디게 하므로 자제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27일 해운전문지기자단과 간담회에서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에 대한 반대론이 나름의 근거를 갖고 있으나 국적선사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부회장은 “공급과잉을 이유로 국적선사의 메가 컨선 발주를 반대하는 것은 유럽 선사들의 프로파간다일 뿐이다. 국적선사들이 화물영업능력을 키우고 현재 추진중인 선화주 상생모델을 제대로 준비해 국적선 적취율을 높여 나간다면 메가 컨선을 발주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진해운이 파산하기전 원양항로에서 국적선 적취율이 불과 7%대에 불과했지만 상생협력 모델을 통해 최소 30%이상 끌어 올린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부회장은 특히 부산시가 부울경지역 화주들을 독려해 국적선 적취를 높이려는 시도는 대단히 시의적절하고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중앙정부보다 지방정부가 지역수출입화주에 대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지방정부가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국적선 이용을 독려하는 것은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한국 정기선사의 재편문제에 대해 김부회장은 1개 원양선사와 2~3개의 근해선사 체제로 새판을 짜 가칭 코리아 컨테이너 쉬핑 라인으로 움직이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국적선사끼리 경쟁해서는 승산이 없다. 1+2~3 체제로 정비해 원양선사와 근해선사가 코리아 컨테이너 쉬핑 라인으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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