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오스 내륙항 개발 필요성 대두
항만 운영 노하우 부족해 어려움 토로

내륙국의 특성상 과도한 물류비가 발생하고 있는 라오스에서 내륙항을 개발을 추진함에 있어 한국 항만 운영 노하우 전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최근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라오스 운송업계가 높은 물류 운송비를 낮추기 위해 내륙항 건설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으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항만, 특히 부산항 등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오스는 2013년 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와 ‘내륙항에 관한 정부 간 협정’에 서명하고 비엔티안주 타날랭, 사바나켓주 사반 등 9개를 국제적 내륙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현재 라오스는 사반(사바나켓주) 에 국제적 내륙항 1개를 운영 중이며, 나머지 8개는 개발을 검토 중이거나 개발 참여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사반 내륙항은 2016년 운영을 시작한 라오스 첫 내륙항으로, 라오스 최대 공업지역인 남부 사바나켓주 경제특구에 위치하고 있다.

내륙국인 라오스는 수출입 물류에서 태국 등 인근국을 경유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과도한 물류비가 발생하는 점 등이 무역의 난점으로 꼽히고 있다. 내륙항은 국제화물 처리에 필요한 세관, 검역, 컨테이너 야적장 등의 기능이 집합되어 있고 하나 이상의 교통수단으로 연결된 내륙의 물류센터로서 내륙에 위치한 항만이기 때문에 화물 운송, 특히 육로 운송에 소요되는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외국 연안국에 의존하던 항만기능을 부분적으로 라오스 당국의 통제 하에 재배치시키기 때문에 외국 항만에 대한 의존도도 낮추고 자국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코트라의 설명.

따라서 라오스 정부는 2017년 ‘아세안 연계성 마스터 플랜 2025’를 통해 9개의 도로, 3개의 철도, 8개의 내륙항 및 3개의 물류기지 개발에 역점을 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라오스는 내륙항을 고속도로, 철도 등 주요 인프라와 연계해 △물류비용 및 시간 단축 △물동량 처리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경제적 효과를 실현하고 나아가 아세안 물류네트워크 허브가 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28일, 라오스 산업부가 개최한 Public Private Partnership에서 라오스 국제운송연합회장인 Mr. Sakhone Philangam도 라오스의 높은 물류비용의 주요 원인은 각 세관에서 물동량을 처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운송업계에서 시간은 곧 돈이며, 물동량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내륙항 설치 등의 물류 인프라 개선과 외국 주요 항구의 운영 노하우 전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설 투자보다는 운영 노하우 전수를 강조하며 현재 라오스는 사반 내륙항이 운영 중이지만 노하우가 부족해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운영 노하우 전수가 필요하며 우리나라의 부산항 등의 운영 노하우 전수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코트라는 최근 일본이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에 내륙물류기지 건설을 민관합작투자 형태로 추진하기 위해 현재 해외사업타당성조사(F/S)를 진행 중이라고 전하는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운영 중인 주요 항만, 내륙기지 운영 노하우 등을 KSP(Knowledge Sharing Program, 지식공유사업) 등의 형태로 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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