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 인력 구조조정 중단 촉구

▲ 김종훈 국회의원이 4일 현대중공업 추가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이 4일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추가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했다.
 
김종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울산 동구의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2015년 말 5만6천명에서 2016년 8월 말에는 3만4천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년 8개월 동안 2만2천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여기에 더해 현대중공업이 추가로 인력을 줄이겠다는 것인데, 40%의 구조조정으로도 부족하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3일 현대중공업은 이달 16일부터 29일까지 근속 10년 이상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15년에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여성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으며, 2016년에는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기장 이상 생산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었다. 이로써 2년만에 다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현대중공업이 재무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그룹의 이익잉여금은 2016년에 13조4300억원에서 2017년에는 16조24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016년에 66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재무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는 현대중공업이 단기의 이익만을 앞세워 추가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더 이상 매각 가능한 자산도 없는 상황이라며, 인적 구조조정과 사업 분할 등으로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했으나, 수주가 되지하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김종훈 의원은 “정부가 일자리를 최우선에 두는 정책을 펴겠다고 공언해왔다. 약속을 지켜야 하고, 수익을 충분히 내고 있고 지급능력도 갖춘 회사가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노동자를 잘라내는 행위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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