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부문 강화로 통합 서비스 노려

세계 3대 컨테이너 선사 중 하나인 프랑스 CMA CGM이 네덜란드계 물류기업인 세바로지스틱스(CEVA Logistics AG)를 인수해 물류 부문을 강화한다.

최근 외신 등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CMA CGM은 물류 부문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세바로지스틱스의 지분 2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CMA CGM은 약 3억5천만~4억5천만스위스프랑에 세바로지스틱스의 의무전환사채(mandatory convertible se curities)에 가입할 것을 약속했으며 향후 필요한 규제 승인을 마치면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인수는 4월 20일 계획되어 있던 세바로지스틱스의 스위스증권거래소(SIX Swiss Exchange) 상장에 맞춰 이루어졌으며 이번 거래를 통해 CMA CGM은 세바로지스틱스의 이사회 두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또한 양사는 향후 수개월 내에 통합 서비스 개발을 위해 서로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외신은 CMA CGM의 이번 세바로지스틱스 지분 인수가 더 이상 해상 운송업이 선박 운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전하고 있다. 선사들이 선복과잉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운동맹쪽으로 풀어나갈때 CMA CGM은 해상과 육상운송을 연계하는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COSCO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전략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유럽에서 터미널과 내륙지역을 연계하는 물류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과 같이 CMA CGM도 내륙 및 물류서비스를 통해 해상운송 서비스를 보완하는 새로운 고객 접근방식을 추진하기 시작했다며 컨테이너선 시장의 지속적인 공급과잉을 감안할때 서비스 차별화는 서비스의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CMA CGM의 CEO인 루돌프 사드(Rodolphe Saade) 회장 역시 이번 인수와 관련 “세바로지스틱스는 해운업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물류산업의 메이저 기업으로, 두 기업은 서비스를 통합하면서 해상 운송을 뛰어넘어 보다 차별화될 수 있는 협력 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바로지스틱스는 2007년 네덜란드 우정그룹의 물류분야인 TNT로지스틱스와 EGL(Eagle Global Logistics)의 합병으로 탄생한 기업으로 전 세계 160개국에 5만6천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세바로지스틱스는 지난해에만 약 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으며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큰 계약 물류 업체이자 세계 10위 포워더 기업이다. 엔드 투 엔드(End-to-End) 공급망 솔루션을 제공하며 전 세계 750곳에 900만평방미터 이상의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