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전형진 "공급과잉 심화, 시황침체 늪 우려"

향후 5년내 1만teu급 이상 메가 컨테이너선 130척 이상이 인도돼 시황 침체의 늪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전형진 박사(해운산업연구실장)는 최근 발표된 KMI 주간해운시장 포커스를 통해 현재 발주된 메가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향후 발주 가능성이 높은 메가 컨테이너선은 130여척 이상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2016년 한해동안 발주된 메가 컨선은 1만 3천teu 5척에 그쳤으나 2017년 하반기 CMA CGM이 2만 2천teu급 9척, 차이나COSCO가 2만 1천teu급 6척‧1만 3500teu급 8척 등 14척, MSC가 2만 2천teu급 11척, 머스크라인이 1만 5천teu급 2척, 에버그린이 1만 1천teu 8척 등을 발주했다.

이처럼 지난해 메가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가 재개되면서 현재까지 발주돼 건조중인 메가 컨테이너선은 2만teu급 이상이 26척, 2만teu급 미만이 18척으로 총 44척에 달한다.

전형진 박사는 메가 컨선 발주가 여기에서 그치지지 않고 향후 90여척 정도가 추가로 발주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최근 메가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설이 흘러 나오고 있는 선사들을 살펴보면 차이나COSCO가 2만teu급 11척과 1만 3800~1만 4500teu급 9척 등 메가 컨선 20척에 대한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했고 현대상선도 2만 2천teu급 12척, 1만 4천teu급 8척 등 20척, 일본 ONE은 2만teu 6척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지금까지 신조 발주설이 흘러나온 메가 컨선 규모를 종합해보면 2만teu급 이상 37척, 2만teu급 미만 17척 등 총 54척 규모다. 전형진 박사는 아직까지 메가 컨선 발주설이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1만 8천teu급 이상 메가 컨선 보유현황을 보면 하파그로이드가 6척에 불과하고 에버그린과 양밍은 1척도 없어 이들 선사가 최소 10척 이상 발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형진 박사는 메가 컨선 보유척수가 부족한 선사들이 과연 얼마나 많은 메가 컨선을 발주할지 추정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최소 10척 이상을 발주한다고 가정하면 향후 2만teu급 이상 30척, 네오파나막스급 10척 등 40척 이상이 추가 발주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발주된 메가 컨선 44척, 향후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2만teu급 이상 67척, 2만teu급 미만 27척 등으로 94척으로 향후 4~5년내 2만teu급 이상 93척, 2만teu급 미만 45척 등으로 134척의 메가 컨선이 인도될 전망이다.

전형진 박사는 “향후 5년내 130여척의 메가 컨선이 인도되면 그동안 수급개선으로 운임상승세를 보였던 정기선 시장이 다시 공급과잉에 따라 심각한 시황 침체의 늪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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