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분기 실적 대부분 상승세
FedEX에 점차 시장점유율 잠식 전망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특송 회사인 UPS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하며 견고한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시장점유율면에서 점차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FedEX에 비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UPS는 최근 발표한 실적 자료에서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171억달러이며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은 17% 증가한 1.55달러, 당기순이익은 15% 증가한 1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내 매출은 7.2% 증가한 10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유례없는 사상 최강 한파와 토요일 배송 시작으로 인해 1억9400만달러 감소한 7억56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매출은 많은 국가에서 영업일수가 2일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5% 증가한 35억33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15% 증가한 5억9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프리미엄 서비스의 수요가 일반 서비스 보다 계속 앞서면서 하루 수출 출하량이 평균 12%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UPS는 밝혔다.

Supply Chain & Freight 부문 매출은 16% 증가한 34억달러,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1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UPS의 CFO인 Richard Peretz는 이와 관련, 회사의 집중적인 비즈니스 전략이 Supply Chain & Freight 부문에서 강력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UPS 사업부 David Abney 회장은 이 같은 1분기 실적에 대해 “모든 사업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던 UPS의 1분기 외형적 성장은 글로벌 솔루션과 지속적인 경제 여건이 반영된 결과이다. UPS는 변화의 이니셔티브와 함께 앞으로도 강력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런던과 파리, 그리고 올 여름에 솔트레이크시티와 애틀랜타에 두개의 큰 허브를 오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 DHL 임원이었던 Hempstead Consulting의 Jerry Hempstead 사장은 “UPS는 국내 부문 영업이익이 2017년 1분기 9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7억6500만달러로 감소한 것에 대해 대부분 날씨를 탓하며 향후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번 실적보고에서는 실제 어떠한 방식으로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UPS의 대부분의 국내 성장은 주로 전자상거래에서 비롯되지만 실제 전체 성장의 규모와는 크게 관련이 없으며 UPS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에서 FedEX의 비중이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UPS는 잘하고 있지만 FedEX가 훨씬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신은 2018년 UPS의 조정희석주당이익(adjusted diluted earnings per share)을 7.03달러에서 7.37달러, 잉여현금흐름은 45억달러에서 50억달러 규모로 예상했으며 남은 기간 동안의 실효세율은 23~24%, 2018년 총 자본적 지출(capital expenditures)은 65억에서 70억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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