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포항항로에 파고부이 추가 설치

울릉도와 포항을 연결하는 여객항로에 파고부이를 추가로 설치해 울릉도 가는 바닷길이 더욱 안전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청장 남재철)은 울릉도-포항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의 안전 확보와 섬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4월 말부터 울릉도 서쪽 주변 해상에 파고부이를 추가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파고부이는 파고와 파주기, 수온 등을 관측하기 위해 바다에 띄우는 해양기상 관측 장비로 동해중부와 남부에 해양 예·특보를 위해 총 5대의 해양기상부이가 설치돼 운영돼 왔다. 5대의 해양기상부이는 묵호, 후포, 포항에서 출발하는 울릉도 여객 항로 주변에 3대(동해, 울진, 포항), 울릉도∼독도 부근 해상을 감시하는 1대(울릉도-독도), 동해남쪽 해상 위험기상 감시를 위한 1대(울산)다.

육지와 울릉도간을 운항하는 여객선은 대부분 울릉도 서쪽 해상상태에 따라 운항여부가 결정되어 왔으나 기존의 울릉도-독도 해양기상부이는 울릉도 동쪽해상에 설치되어 있어 여객항로인 울릉도 서쪽 주변 해역에 대한 해양기상 특성 파악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따라 기상청은 울릉도 서쪽 해상(E 130도 29분 59초, N 37도 26분 32초)에 파고부이를 설치하기 위해 3월 28일 사전 관측환경을 조사했고 해당지점에 대한 세부 설치계획을 수립, 울릉군청의 행정지원을 받아 지난 4월 28일 설치 및 관측을 시작했다.

기상청은 울릉도 서쪽 해상 파고부이를 내년 5월까지 약 1년 동안 운영하면서 기존 울릉도 동쪽 해상에 있는 해양기상부이(울릉도-독도)와 비교, 분석하여 울릉도 인근 해상의 특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울릉도 서쪽 파고부이를 포함한 해양기상관측자료는 기상청 날씨누리 (http://www.weather.g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추가로 설치한 울릉도 서쪽 해상의 파고부이가 울릉도 운항 여객선과 부근해역에서 조업하는 선박에 더욱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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