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2018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 개최

오는 7월 설립되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부산이 국제적인 해양금융중심지로 성장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부산시와 공동으로 글로벌 경제·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국내 해양・금융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한편 해양금융 중심지로의 부산시를 홍보하기 위해 5월 15일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18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은 7월 설립을 앞두고 있는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대한 많은 기대들을 담아낸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져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2013년 6월 이후 여섯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기영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국내외 금융회사, 조선·해운회사 임직원, 해양금융 전문가 등 약 230여명이 참석했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부산은 북미와 유라시아를 잇는 항로의 중간에 위치하여 국제적 해양중심지로서 탁월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해양 중심지로 거듭나고 해양금융 경쟁력도 배가되고 있다. 특히 2009년 해양금융 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다수의 금융공기업 및 금융회사가 부산국제금융센터로 이전했고 해양금융의 원스톱 지원을 담당할 해양진흥공사가 설립되면 해양금융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광열 부위원장은 또한 “앞으로 부산이 그동안 충실히 구축해 온 해양금융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해양금융 중심지로서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해양환경과 자율운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스마트 선박 등 선박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고부가가치 선박에 강점을 가진 우리 조선업과 선박금융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항만‧해양관광‧수산자원과 같이 부산만의 특색을 가진 분야를 적극 활용할 경우 균형 잡힌 종합 해양금융 중심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금융감독원도 부산의 뛰어난 해양금융 인프라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해외 감독당국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먼저 글로벌 해양산업 및 금융전문가인 IHS마킷의 Tobias Schenck 이사가 ‘글로벌 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3대 조선강국인 한국, 일본, 중국의 조선 산업을 개관하고 앞으로의 다가올 해양산업의 환경변화에 대하여 설명했다. Schenck 이사는 특히 중국, 일본 대비 대형선, 특수선에 강점을 보유한 한국은 블록체인 등 4차 산업 혁명이 변화시킬 해양산업의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선박금융 동향과 전망’에 대해 주제 발표한 DVB Bank의 Domenik Nizet 수석부대표는 글로벌 금융규제 강화에 따라 해양부문에 대한 은행의 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자율운항선박, 무인선박 등 신기술의 도입이 침체된 해운산업 및 조선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선박, 해양금융중심지의 성공사례’에 대해 주제 발표한 Credit Agricole의 Mark Teng 아시아 대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국내외 유수 조선소에 대한 접근성, 물류중심지로서의 지리적 이점 등 세계적인 해운중심지로의 부산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Teng 대표는 또한 해운산업은 건화물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다양한 부문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특수한 산업인 만큼 부산시가 이를 고려한 세분화된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선급 천강우 박사가 ‘스마트무인선박 동향과 전망’에 대해, 부산시 고재욱 금융산업팀장이 ‘부산시의 금융중심지 추진전략’에 대해, 해양수산부 해양진흥공사추진단 김한울 사무관이 ‘해양진흥공사의 역할’에 대해 주제 발표하고 한국해운중개업협회 염정호 회장, 대한해운 김병록 상무가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천강우 박사는 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해상대기 오염의 증가 등으로 인하여 이를 감축하기 위한 다양한 상용기술이 검토 중에 있으며 앞으로 LNG, 수소연료, 하이브리드 동력 등 친환경 동력추진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점증하고 무인주행 등 스마트 선박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국내 해양산업도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 고재욱 팀장은 부산시가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해서 설명하고 앞으로 부산이 동북아 해양금융중심지로서 성장하기 위한 부산시의 발전전략들을 제시했다. 김한울 사무관은 해양진흥공사 설립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공사가 정책금융기관들과의 공조를 강화해 민간금융기관들을 선박금융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임으로써 한국해운을 재건시키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15일 개최된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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