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직무대행으로 운영되어 오던 울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직이 공모에 들어간다.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고상환)는 상임이사(운영본부장) 선임을 위한 공모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UPA는 지난 10일 항만위원회를 개최하여 현재 공석인 상임이사(운영본부장)에 대한 후임 인선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16일 임원추천위원회 제1차 회의를 통해 운영본부장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UPA 운영본본부장직은 지난해 4월 김진우 본부장이 물러난 뒤 물류기획팀장이 1년 넘게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전임 김진우 본부장은 정식 임기인 2년에 1년을 연장, 총 3년간 본부장직을 수행하고 2017년에 퇴직한 바 있다.

당시 UPA는 김 본부장 퇴직과 맞물려 후임 인사를 추진했었으나 중앙부처 인선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여서 운영본부장 선임 문제가 후순위로 밀리면서 여태껏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어 온 것이다.

이 같이 1년 넘게 공석이었던 UPA의 운영본부장직 공모가 시작되면서 예전과 같이 정치권 인사나 해수부 퇴직 공무원의 낙하산 인사가 또 다시 재현될까 우려하는 지역 항만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전임 운영본부장이었던 김진우 본부장의 경우 민자당·한나라당 기획조정국 부장, 친박연대 중앙당 사무부총장, 새누리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새누리당 세종시당 사무처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으며 취임 전부터 이미 내정설이 돌았던 정치권 인사였다.

당시 울산항만공사 노조는 김진우 본부장 내정설과 관련해 낙하산 인사를 수용할 수 없으며 항만전문가가 운영본부장으로 임명되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이 같은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UPA는 김진우 본부장의 취임을 강행한 바 있다.

한편 금번 운영본부장 모집은 25일(금) 공고를 시작으로 다음달 7일(목)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자격요건은「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제34조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자로 항만운영분야 관련 지식과 경험, 리더십과 조직관리 능력,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의식 등의 요건을 갖춘 자이다.
UPA는 6월 중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3배수를 사장에게 최종 후보자로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UPA 최철준 인사노무팀장은 “그동안 공석이었던 운영본부장 선임이 완료되면 올해 초 임명된 신임사장과 함께 공사의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진행을 통해 조기에 후임 인선을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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