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빌헬름스하벤항만주식회사 안드레아스 블빈켈 대표

▲ 빌헬름스하벤항만주식회사 안드레아스 블빈켈 대표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독물류컨퍼런스에 독일 빌헬름스하벤 항만 관계자들이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빌헬름스하벤 항만은 니더작센 주에 위치한 독일 최대 심해항으로 2015년 29차 IAPH(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orts and Harbors, 국제항만협회) 세계 총회에서 IT분야 3위를 차지한 최첨단 스마트 항만이기도 하다.

6월 한국을 찾는 빌헬름스하벤항만주식회사의 안드레아스 블빈켈(Andreas Bullwinkel) 대표는 해운물류전문지들과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독물류컨퍼런스에 참가하는 목적과 18미터의 수심을 가진 심해항으로서 빌헬름스하벤항의 매력, 그리고 독일의 3대 신항이자 최첨단 스마트 항만으로서 빌헬름스하벤항 만이 가진 경쟁력을 미리 공개했다.

다음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블빈켈 대표와 가진 일문일답.

- 빌헬름스하벤항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 빌헬름스하벤항은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항구이다. 2012년까지의 주요 사업은 벌크 화물이었다. 빌헬름스하벤항은 수심 18m의 심해항으로 벌크선박이 항구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2년 9월부터 현재까지는 대형 컨테이너선들 또한 이러한 장점을 이용하고 있으며, 독일의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은 빌헬름스하벤 심해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고 향후 컨테이너 처리 수용량을 늘리기 위해 북 터미널의 확장을 추진 중에 있다. 빌헬름스하벤항은 다른 어떤 독일 항만들도 수용할 수 없는 최대 16.5m의 수심 드래프트와 400m 규모의 선박의 제한 없는 자유로운 접근을 제공할 수 있다.

선박들에 대한 또 다른 장점은 공해에서 터미널까지의 거리가 23해리로 매우 짧다는 것이다. 이는 공해에서 항구까지 항해시간이 1시간 30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내륙에 인접한 배후단지는 물류 시설이나 생산 시설을 위한 부지를 제공할 수 있다. 항만의 공간이 희소해지고 있는 오늘날, 이는 매우 큰 장점이다. 배후단지는 철도 및 도로를 통해 독일 및 유럽 배후 지역과 연결되어 있고 이와 관련된 인프라는 최첨단으로 설계됐다.

- 빌헬름스하벤항은 2015년과 2017년에 PERS(Port Environmental Review System)로부터 니더작센 주의 성공적인 환경 관리 시스템을 위한 그린포트로 인증되었을 뿐 아니라 2015년 29차 IAPH, 세계 항만 회의에서 IT 분야에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

= 빌헬름스하벤항은 현재 영구적인 환경 제어 시스템을 운영하며 자체 소프트웨어로 에너지 소비량 측정하는 한편, 환경적으로 폐기물 처리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 배후단지에 환경 친화적인 LED 라이트를 설치하고 트럭 서비스 센터에서는 냉동 컨테이너의 전력을 무료로 제공하고 전기 동력 선박을 위한 전력공급을 준비하고 있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활동들을 독일 환경 단체에 정기적인 보고서를 작성하여 기록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이미 배출가스가 감소된 선박들에게 항만 사용료 환급제를 실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소위 말하는 저소음 브레이크 및 디젤 필터링을 사용하고 있는 선박들에게도 환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향후 빌헬름스하벤 항만에 LNG터미널이 설립될 가능성도 높다.

이와 함께 우리의 IT부서는 모든 도전 과제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는 철도, 선박 관리와 같은 협업의 모든 부분에서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운송 및 물류 소프트웨어 통신망 구조가 개선될 것이다. 우리는 기술적인 노하우로 여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종류의 IT인프라에 대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 이번 방한 및 한독물류컨퍼런스에 참가하는 목적은?

= 5년 전에도 우리 빌헬름스하벤항에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인 유로게이트(EUROGATE)와 함께 새로운 컨테이너 터미널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 있다. 이번 방한 역시 한독물류컨퍼런스에 참여해 빌헬름스하벤항을 한국에 알리고 소개하기 위함이다. 1주일가량 체류할 예정인데 그 기간 동안 현대상선과 부산항만공사, KMI, CJ대한통운, 동부익스프레스, 세중그룹, 한국종합기술 등의 대표와의 미팅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주제로 깊이 있는 대화를 할 것으로 기대 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빌헬름스하벤항을 이용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한국과 독일 및 유럽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회사들에 관심을 두고 있다. 우리는 특정 회사의 생산 공장에서 독일이나 유럽에 정착하기에 이상적인 곳을 찾고 있고 빌헬름스하벤항의 컨 터미널과 그들의 생산품을 운송하는 서비스가 필요한 산업체 대표자들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빌헬름스하벤항 컨 터미널이 가진 여러 가능성과 이점을 소개하여 한국과 독일 간의 새로운 정기 서비스 라인이 구축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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