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정기보수 영향, 5월부터 회복 전망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고상환)가 4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총 1483만톤으로 전년 동월(1699만톤) 대비 12.7%(217만톤) 감소했으며, 4월 현재 누계 기준으로는 6392만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5.9%(403만톤)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체 물동량 중 79.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액체화물의 4월 물동량은 1178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7%(172만톤↓) 감소했고, 연간누계 기준으로도 5.4%(299만톤↓) 감소했다. 이는 4월 중순까지 이어진 정유사 정기보수에 따른 영향으로, UPA는 휘발유 소비가 급증하는 드라이빙 시즌이 5월 말부터 시작되고 OPEC 감산 합의 축소 움직임에 따른 유가 안정으로 인해 5월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화물의 경우 4월 305만톤을 처리, 전년 동월 대비 12.9%(45만톤↓) 감소했다. 일반화물은 미국의 철강쿼터제 영향으로 철강 및 그제품의 물동량이 급감하고 있으며, 캐나다 역시 수입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향후 철강제품에 대한 물동량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자동차 물동량의 경우 여전히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1월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물동량 100만톤 수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울산항의 4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4만3236teu를 처리하여 전년 동월 대비 9.6%(3805teu↑) 증가했다. 품목별 톤수 기준으로는 방직용섬유 및 그제품과 비철금속 및 그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1%(3.5만톤↑), 101.8%(1.5만톤↑) 증가했고, 기계류는 45.1%(0.6만톤↓) 감소했다.

UPA 관계자는 “항만의 물동량은 지역의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척도로서 지난 3월에 이어 4월 역시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울산경제 침체의 골이 깊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정부와 광역시 차원의 근원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며, 항만 차원에서는 배후단지에 입주한 기업체들을 적극 지원하여 가동시기를 앞당기고 물류기업과 협업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다변화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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