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네덜란드의 로테르담항이 항만 대기 요청과 관련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공동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 이 플랫폼이 활성화 된다면 선박의 항만 대기 시간 단축은 물론, 이로 인한 배출가스 저감 등 효율성과 친환경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테르담 항만공사는 최근 새로운 디지털 앱 ‘Pronto’의 첫 번째 버전을 선보였다. Pronto는 해운업체, 에이전트, 터미널 운영사 및 기타 서비스 제공 업체에 항만 대기 요청과 관련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공동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은 Pronto 대시보드를 사용하거나 API 인터페이스를 통해 각자의 시스템에 직접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다.

선박의 도착 예정시간(Estimated Time of Arrival, ETA)을 알게 되는 즉시, Pronto 내 선박 자체 타임라인에 배정되며 이 타임라인에는 항만 대기 요청 중 입항부터 정박, 출항까지 해당 선박과 관련된 모든 활동이 표시된다. 이 정보는 사용자 맞춤 대시보드에 표시되므로 사용자는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쉽게 필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개별항만 대기 요청의 타임라인을 자세히 볼 수 있다.

대시보드에는 다양한 활동의 진행과정 및 현황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므로 이를 통해 사용자는 전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방향을 수정하는 등 이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 원하는 경우에는 관련 상태 업데이트 또는 계획 변경 시 자동으로 경고하도록 앱을 설정할 수도 있다고 로테르담 항만공사는 밝혔다.

로테르담 항만공사는 이 앱을 이용하는 선박들의 항만 대기시간이 평균 20% 단축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앱을 사용하면 항만 터미널 수용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벙커링, 정비, 유지 보수 및 권한 설정을 비롯한 다양한 선박 서비스를 정확하게 계획하고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Pronto를 통해 선박의 항만 대기시간을 줄임으로서 항만의 CO2 배출량 저감에도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매년 3만여척의 선박이 드나드는 로테르담 항만은 해운 업체의 이러한 항만 대기 요청을 효과적으로 계획하기 위해 2017년 9월부터 수심, 입항 정책과 도착 및 출발 시간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항만 대기 요청과 관계된 요인들에 관한 국제 표준을 마련해왔다. 때문에 그 이후로 선박에 사용되는 해사 정보는 항만 및 물류 체인 곳곳에서 사용되는 데이터와 호환이 가능하다고 로테르담 항만 공사는 밝혔다. 이를 통해 이번 출시한 Pronto 역시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로테르담 항만공사 디지털화 담당 CFO인 Paul Smiths는 “Pronto는 항만공사가 새로운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해 항만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좋은 예”라며 “Pronto를 이용하는 모든 관계자들은 표준화된 데이터를 상호 간에 동일하게 교환함으로써 항만 대기 요청으로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더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 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Pronto는 지난 1년간 개발 단계에서 광범위한 테스트를 실행했고 이제 항만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데이터나 수수료 거래를 통해 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향후 앱을 추가로 개발하고 다양한 새 기능도 추가해 더 많은 항만 터미널에서 Pronto를 사용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적으로 이는 생성되는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출시된 Pronto의 작년 시범 사업에 참여했던 Shell사의 GM Shipping & Maritime 유럽 및 아프리카 사업부 Ed Barsingerhorn은 “시범 사업으로 Pronto를 사용해본 결과 Pronto의 부가가치에 대해 확신할 수 있었다. 출항하는 배들의 대기 시간은 최대 20%까지 단축됐고 배는 최적으로 적재된 상태에서 항해할 수 있으며 더 효율적인 계획을 통해 정시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결과는 로테르담항에서 뿐 아니라 항만 간에도 타임스탬프를 교환하면 향상 가능성은 현저하게 증가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터미널 및 에이전트를 포함하여 프로세스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