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스마트 물류 네트워크 구축 본격화

▲ 차이냐오 네트워크 홍콩국제공항에 건설할 물류센터 조감도(출처 Alizila.com)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차이냐오 네트워크(Cainiao Network)가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홍콩국제공항에 물류 센터를 건설한다.

차이냐오 네트워크는 6일(현지시간) 국제 물류허브 중 하나인 홍콩국제공항(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 HKIA)에 물류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중국항공공사(China National Aviation Corporation), YTP Express와 합작 투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이냐오 네트워크는 합작사 지분 51%를 가지며, 중국항공공사와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YTP Express는 각각 35%, 14%의 지분을 가진다.

홍콩국제공항에 건설될 물류센터는 38만평방미터 규모로 연간 170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전망이다. 물류센터에는 총 15억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며,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2023년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과 항공화물 처리 센터, 화물 분류 센터와 온라인 판매자들의 업무를 대행하는 풀필먼트 센터 등으로 분리해 물류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

이번 차이냐오 네트워크의 물류센터 건설 계획은 급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는 목적이다. 차이냐오 네트워크는 홍콩 뿐만 아니라 중국 항저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벨기에 리에주, 러시아 모스크바 등에도 물류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앞서 5월 말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Ma Yun) 회장은 중국내 지역은 24시간 배송, 그외 다른 국가는 72시간 배송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1000억위안 이상을 투자해 스마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이냐오 네트워크의 물류센터 건설도 이 계획의 일환이다.

마윈 회장은 “중국의 물류 환경은 최근 몇 년 동안 엄청난 변화를 겪었으며 전례 없는 규모에 도달했다. 전자상거래에 의해 하루에 1억3천만개의 소포를 배달하기 시작했으며, 택배 회사와 식품 배달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은 5백만명에 달한다. 12~13년 전, 우리는 연간 10억개의 물량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아무도 나를 믿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한주 동안 처리하는 소포는 10억개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윈 회장은 "우리는 오늘날 10억개의 소포를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가 무엇인지 분명히 생각해야 한다. 미래를 피할 수 없다. 세계 무역은 물류로 인해 바뀔 것이다. 이 모든 변화에 우리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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