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윤희성 "VLOC 신조 대부분 노후선 대체용"

30만dwt급 이상 초대형광탄선(VLOC)가 대량 발주돼 건조중이지만 이들 VLOC가 인도되도 공급과잉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윤희성 박사(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장)는 최근 발표된 KMI 주간해운시장포커스에서 현재 발주된 VLOC가 대부분 노후선 대체용이어서 공급과잉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현재 케이프사이즈 벌크선대는 3억 2850만dwt이며 발주잔량은 기존선대의 14.2%에 해당하는 4680만dwt다. 발주잔량중 30만dwt 이상 VLOC 발주잔량은 69척, 2440만dwt로 케이프 발주잔량의 절반 이상이 VLOC인 셈이다.

윤희성 박사는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VLOC중 51척이 선령 20년 이상인 선박들로 발주잔량의 대부분이 기존선의 대체선으로 볼 수 있다. 대체선은 선박의 인도와 동시에 기존선이 해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순증가로 계산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윤박사는 "VLOC 해체는 시황의 등락보다 신규선박 인도량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환경규제가 해체를 촉발하는 경우 VLOC 인도가 동일한 척수만큼의 해체로 이어져 선복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선복의 순증은 인도량에서 해체량을 차감한 것으로 해체량은 시황의 변동에 즉각 반응하므로 단순하게 파악될 수 있지만 인도량은 계약과 인도 사이의 시차 때문에 관계 파악이 다소복잡하다.

인도량보다는 발주량이 시황과 시차없는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상 최악의 벌크선 시황은 기록했던 2016년 케이프 연평균 운임은 7388달러였고 당시 발주량은 1120만dwt, 해체량은 1330만dwt였다. 시황이 회복된 2017년에는 발주량이 2100만dwt로 증가했고 해체량은 630만dwt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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