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TC 9번 선석 야적장에서 20여 마리 발견
방역당국 비상, 해당 지역 컨테이너 올 스톱

지난 달 부산 북항 감만부두에서 붉은불개미 2마리가 발견된데 이어 이번엔 평택항에서 붉은불개미가 대거 발견되어 검역당국의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경 농림축산검역본부 평택사무소 외래 불개미 예찰조사요원이 평택컨테이너터미널(PCTC) 9번 선석 야적장에서 붉은 불개미로 의심되는 개체 3마리를 발견해 검역당국에 검사를 의뢰한데 이어, 같은 야적장 콘크리트 바닥 틈새에서 같은 종으로 의심되는 개체 20여 마리를 발견했다.

검사 결과 최초 발견된 붉은불개미 의심개체 3마리는 붉은 불개미로 확인됐으며 추가로 발견된 20여 마리 역시 붉은불개미로 최종 확인돼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검역본부는 발생지역 주변 긴급 소독에 돌입하는 한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발견지점 반경 5m 주변에 통제라인과 점성페인트로 방어벽을 설치하고 스프레이 약제 살포 등의 우선 조치를 실시했으며, 반경 100m에 적재되어 있던 컨테이너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현재 동구역 주변 컨테이너 화물 반출입 및 선적 작업 등 화물 이동이 금지된 상태로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검역당국은 19일인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농업진흥청 등 관계기관의 전문가와 합동조사단을 꾸려 최초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PCTC 야적장 콘크리트 바닥을 중심으로 주변 정밀검사에 돌입, 붉은불개미가 추가로 군체를 이룬 흔적이 있는지, 붉은불개미 개체의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이에 따른 방제범위는 어느 정도로 실시할 것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평택항컨테이너터미널에 설치된 예찰트랩 60개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함과 동시에 발견지점 반경 100m 이내를 방제구역으로 설정해 정밀 육안조사 및 독먹이 실포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발견지점 반경 100m 이내 컨테이너의 화주에게 붉은불개미 발견상황을 통보하고 발견 시 신고토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역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초 발견된 붉은불개미가 지난 달 부산 감만부두에서 발견된 것처럼 검역과정상 컨테이너나 화물 등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라 콘크리트 바닥 틈새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최근에 유입된 것이 아니라 유입된 지 비교적 일정 기간이 경과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기온이 상승하여 붉은불개미의 번식 및 활동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되며 아직까지 유입경로나 추가 군체의 규모 등은 정밀조사 이후에나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컨테이너는 소독 후 반출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붉은불개미 발견으로 해당구역 컨테이너 이동 제한을 알리고 있는 PCTC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글 (출처:PCTC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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