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6%, 수입 13.1% 증가

6월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상반기 수출은 6.6% 증가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8년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0.089% 감소한 512.3억달러, 수입은 10.7% 증가한 449.1억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63.2억달러로 77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상반기 수출입 실적은 수출이 6.6% 증가한 2975억달러, 수입이 13.1% 증가한 2650억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액은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한 것이며, 무역수지는 325억달러로 흑자를 냈다.

6월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대규모 선박 수출로 인한 기저효과, 조업일수 1.5일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해양플랜트 등 수출로 53억달러로 기록한 선박은 올해 기저효과 및 선박 수주잔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82.7% 감소한 12억7400만달러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품목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는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로 수출 증가율이 전월대비 다소 둔화됐으나, 메모리 가격 안정세로 39% 증가했다. 컴퓨터는 게임용·슬림형 노트북 등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지속돼 48.5% 증가했다. 일반기계는 1.5% 증가에 그쳤고, 석유화학은 유가상승 및 수요 상승세 지속으로, 17.6% 증가하며, 총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72.1%로 대폭 증가했으며, 차부품이 2.4%, 섬유가 1.2%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철강은 수출 단가 상승에도 전년 동기 프로젝트성 해양 철구조물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1.6% 감소했고, 자동차는 9.9%, 디스플레이는 10.5%, 무선통신기기는 1.5%, 가전은 21.6% 감소했다.

6월 수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일본, 인도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29.8%, 인도는 17%, 일본은 11.1%, 미국 7.6%, EU 1.4%의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경쟁 심화, 역내 불안 요인 등으로, 아세안, 베트남, 중남미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감소했다. 아세안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일반기계 수출 부진으로 1.3% 감소했고, 베트남은 스마트폰 수요 정체에 따른 영향으로, 8.7% 줄어들었다. 중남미 수출은 7.4%, 중동 10.4%, CIS 28% 감소했다.

상반기 수출입, 사상 반기 최대 실적

상반기 수출액은 2975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도 2650억달러로 역대 반기 2위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입 합계 또한 562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반기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은 세계 경기 및 교역 회복 추세, 반도체 등 IT경기 호조와 유가 상승세 때문이다. 또한 사상 최초로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월간 수출이 50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주력품목 수출을 살펴보면, 13대 품목 중 반도체, 컴퓨터, 석유화학, 석유제품, 일반기계, 섬유 등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612.7억달러), 일반기계(265억달러), 석유화학(249.6억달러)은 사상 최대 반기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갔고, 주요국 가운데 중동만 유일하게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은 21.1%, 미국 1.6%, 일본 15.6%, 아세안 5.9%, EU 3.1%, 베트남 1.2%, 인도 6.4%의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고, 중동은 6.8% 감소했다.

산업부, 무역 1조달러 달성 총력

상반기 수출 실적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장관은 “올해 상반기 사상 최초로 연간 4회 월간 수출 500억달러 돌파, 4개월 연속 월간 수출 500억달러 돌파, 일평균 수출 사상 최대, 사상 최대 반기 수출 실적을 기록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산업부는 하반기에 수출 하방요인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신흥국 경제 취약성 증대, 주력품목 단가 상승세 둔화,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의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하반기 수출 하방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금년 수출 4% 증가 목표 및 무역 1조달러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합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산업부의 하반기 수출전망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호조’로 전망된 품목은 석유화학, 차부품, 컴퓨터가, ‘양호’는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가 뽑혔고, ‘보합’으로 전망된 품목은 섬유로 예상됐다. ‘부진’은 철강, 디스플레이, 선박, 무선통신기기, 가전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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