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링크-Anaklia City JSC간 MOU

▲ 케리로지스틱스의 조인트벤처사인 글로벌링크와 아나클리아 개발청이 아나클리아 항만 및 경제특구 개발과 관련된 MOU를 맺었다.(좌측부터 Siddique Khan 글로벌링크 CEO, Ketevan Bochorishvili 아나클리아 개발청장,Ellis Cheng 케리로지스틱스 CFO)

전략적 M&A를 지속해오고 있는 케리로지스틱스가 이번에는 흑해 지역 최대 컨테이너 항만 건설에 참여한다.

홍콩계 다국적 종합 물류기업 케리로지스틱스는 지난해 합작투자를 단행한 중앙아시아와 중동지역 포워더인 글로벌링크(Globalink)가 최근 조지아의 아나클리아 개발청(Anaklia City JSC)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그루지아 지역의 최초의 심해항이자 흑해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항만인 아나클리아 심해항(Anaklia Deep Sea Port) 및 경제특구(Special Economic Zone, SEZ) 건설 개발에 협조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OU는 홍콩과 조지아가 FTA를 체결한 6월 29일 직후 나온 것으로 케리로지스틱스는 CIS 전역의 운영네트워크와 풍부한 물류 및 복합 운송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Globalink가 아나클리아 항만 및 경제특구 건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흑해 지역에서 가장 큰 항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나클리아 심해항은 9단계에 걸쳐 총 25억달러가 투입되는 공사로 2020년 말 1단계가 개장될 예정이다. 개장 후 90만teu의 캐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1단계는 최대 수심 16m, 625m의 안벽과 2개의 선석으로 구성되며 최소 4기에서 최대 6기의 안벽크레인 및 최소 12기에서 최대 18기의 RTGC가 투입될 예정이다.

완전 개장이 된 이후에는 컨테이너 뿐 아니라 건화물, 액체 화물, 벌크 등 여러 종류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다목적 항만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완전 개장시에는 최대 1만teu급 컨테이너선 접안이 가능한 2250m의 길이의 안벽과 7개의 컨테이너 선석, 2개의 드라이/벌크 선석, 1개의 액체화물 선석이 운영되며 이때 컨테이너 터미널은 세계적인 터미널 운영업체인 미국의 SSA Marine이 운영하게 된다.

아나클리아항은 지리적으로 조지아 및 주변 국가의 물류 인프라 네트워크와 철도 및 도로로 연결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아나클리아 항만은 중국의 일대일로 네트워크에서 중국과 유럽 간 최단 무역로를 잇는 전략적 지점에 위치해 내륙의 중앙 아시아 및 유럽 지역 화물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요충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리로지스틱스의 중국 및 북아시아 지역 담당 이사인 Edwardo Erni는 "우리는 이 흥미진진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아나클리아는 코카서스 지역의 중요한 화물 출입구이다. 그루지아 시장과 유라시아 전역의 포괄적인 복합 운송망을 기반으로 아나클리아 항만을 통합 물류, 해상 철로, 해상 서비스를 갖춘 성공적인 물류 허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솔루션을 고안하겠다"고 밝혔다.

아나클리아 개발청의 Ketevan Bochorishvili 청장도 "아나클리아항과 아나클리아 경제특구는 중부 권역 회랑에서 중국과 인도 등에서 유럽으로 가는 최단 경로의 연결성을 높이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최첨단 물류, 무역 및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다. 아나클리아 프로젝트는 1억5천만명이 넘는 잠재 시장을 열어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흑해 지역 해상 운송 컨설팅 회사 Informall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조지아에서 취급하는 컨테이너는 지난해 17.5% 증가한 총 23만teu를 기록했으며 아나클리아항에서 약 7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포티(Poti)항의 성장률은 이보다 훨씬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아나클리아항이 개장하면 조지아 내 항만경쟁은 포티항의 APM Terminal과 바투미(Batumi)항의 ICTSI-controlled container terminal 까지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2020년 개장이 예상되는 아나클리아항 1단계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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