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어기·금어기 실직어선원 생계 마련 촉구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정태길)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임 위원장을 맡게 된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과 면담을 갖고 어선원 생계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6일 밝혔다.

선원노련은 8월 2일 오후, 정태길 위원장을 비롯해 연맹 소속 수산노조 대표자 10여명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방문해 황주홍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휴어기·금어기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어선원들의 생계 지원 방안을 건의하고 한일어업협정 지연으로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는 선망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정태길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2015년, 금어기시 실직어선원의 생계 지원에 관한 수산업법 개정안을 황주홍 위원장님이 직접 대표발의 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 비록 회기종료로 자동 폐기되어 법 개정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선원들을 위해 다시 한번 국회 차원의 관심을 가져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황주홍 위원장은 “어선원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에 최선을 다해 돕겠다. 농업인 지원 정책에 비해 어업인 지원 정책은 부족한 점이 많아 벤치마킹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노조의 적극적인 활동과 역할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전국선망선원노동조합 황춘옥 위원장은 “무분별한 바다모래 채취,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등으로 수년째 어려움에 처해 있는 선망업계가 한일어업협상의 지연으로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피해 보상에 대해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면담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실시하는 금어기 및 휴어기로 인해 선원들의 대량 실직이 발생하지만 대부분 실업급여 혜택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생계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선원노련은 앞으로 해양수산부와 청와대 등을 방문해 지원 대책 마련을 강력히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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