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을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3사는 조선업계 빅3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후판가격을 톤당 5만~7만원 가량 인상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된 가격은 7월 공급물량부터 소급 적용될 예정이며, 인상폭은 업체, 제품별로 상이하지만, 5만~7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톤당 후판 가격이 70만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에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조선업계가 현재의 경영여건상 후판가격 인상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후판가격 인상시기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상반기 수주실적이 연간 목표대비 30~40% 수준에 그친 가운데 선박 제조원가의 15~20%를 차지하는 후판가격 인상이라는 악재를 만날 경우 올해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할 것이고 우려했다.

특히 협회는 올해 후판 소모량이 420만톤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적으로 인상될 경우 올해에만 3000억원의 원가부담이 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철강업계는 철강제품의 주연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후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선가 상승이 원자재가격 인상분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어 조선사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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