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업자산 매각 차질로 RG발급 지연
장윤근 대표 “신규 계약 추진 어려운 상황”

STX조선해양이 비영업자산 매각 지연으로 신규 수주에 난항을 겪고 있다. RG가 발급되지 않아 건조계약을 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STX조선 장윤근 대표는 8일 담화문을 통해 “현재 비영업자산 매각에 일부 차질 발생으로 현금흐름이 순간 경색되어 신규 계약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STX조선해양 노사는 지난 4월 KDB산업은행에 비용감축, 적기유휴 자산매각, 수주확보 등과 사업재편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자구계획안을 제출한 바 있다.

따라서 STX조선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2600억원 상당의 비영업자산 매각과 고정비 절감 등 자구계획을 통해 조선소 운영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경기불황으로 STX유럽, 창원 R&D센터 등의 매각에도 약 1100억원을 확보하는데 그치면서 자산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비영업자산 매각이 지연되면서 산업은행은 자구계획 이행 수준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RG발급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STX조선은 최근 홍콩, 대만, 그리스 선사와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으나 계약후 한달 이내에 RG를 발급받지 못하면서 계약이 취소됐다.

장윤근 대표는 “STX조선은 산업컨설팅을 통해 신규자금 지원 없이 경영정상화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일정 이상의 수익성이 확보되고, 자체 자금으로 건조할 수 있는 선박에 한해 선별 수주하고, 이를 채권단에서 검토 후 RG 발급을 지원하는 것으로 약속받았다”라고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STX조선은 비영업자산 매각 속도를 내기 위해 다각적인 자산매각 노력과 함께 채권단과 해결방법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자산매각이 완료되면 선박 수주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선가가 상당히 회복되고 있고 환율도 당사에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산매각이 완료될 경우, 향후 수주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자산매각 완료시 RG발급 지연으로 계약이 취소된 선사와의 건조계약이 재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STX조선 관계자는 선주 측에 RG발급 불가에 따른 계약 취소 통보를 했음에도 계속해서 STX조선에 선박 발주 의향을 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올해 수주목표인 20척 달성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지금 잠시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수주목표와 생산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모두가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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