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제주간 카페리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가 대형카페리선 1척을 신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현재 목포-제주항로에 투입돼 운항중인 1만 5180gt급 카페리선 산타루치노호를 대체하기 위해 2만 7천gt급 대형 카페리선을 신조키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씨월드고속훼리는 국내조선소와 이달말 신조계약을 체결할 계획인데 길이 170m, 폭 26m에 승객 1300명과 차량 380대를 선적할 수 있는 규모이며 2020년 인도받는 조건이다. 선가는 약 750억원 규모로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를 통해 건조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

해양수산부와 세계로선박금융은 8월 24일까지 2018 하반기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사업 대상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는 선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선대 교체가 어려운 대형 카페리선, 초쾌속선 등 노후연안여객선의 현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선가의 50%를 펀드로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금융기관에서 선순위 대출로 30~40%, 선사가 10~20%를 조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는 2015년에 총 1천억원이 조성됐으나 지난 2016년말 제주-완도·여수항로 사업자인 한일고속의 1만 9700gt급 카페리선을 신조 지원한 것이 유일하다. 씨월드고속훼리가 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되면 제2호 현대화펀드 수혜자가 된다.

한편 씨월드고속훼리는 현재 야간에 목포-제주항로에 투입하고있는 산타루치노호가 선령 22년으로 향후 3년내 선령 제한에 걸리기 때문에 신조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월호 참사 이후 연안여객선 선령은 25년으로 제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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