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지원·공사채 발행 “확정된 것 없다”

▲ 해양진흥공사 황호선 사장
출범 50일째를 맞고 있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황호선 사장이 특정선사에게만 지원을 집중하지 않고 해운업계에 골고루 혜택이 가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해양진흥공사 홍호선 사장은 8월 29일 한국선주협회와의 업무협약 체결식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대표 원양정기선사인 현대상선이 국제경쟁력을 갖춰나가려면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렇다고 해서 공사가 현대상선에 대한 지원만 집중하지는 않을 것이며 타선사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지 않도록 균형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호선 사장은 또한 최근 시중에 퍼져있는 현대상선에 대한 자금 지원이 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지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지원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황 사장은 “확실한 것은 한국 대표 국적원양선사인 현대상선을 반드시 경쟁력있는 선사로 거듭나게 해야 된다는 게 공사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는 것이다. 다만 현대상선에 대한 지원규모는 현재 산업은행에서 실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 이것이 끝나야 대략적이라도 나올 것이다. 그러나 지원 규모와 시점은 정부의 산업경쟁력 장관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낼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현대상선 지원이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나 공사채 발행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서 대해서도 준비는 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해양진흥공사의 현재 납입자본금은 3.1조원이지만 대부분이 현물출자여서 현재 공사가 보유한 현금자산은 2천억원 안팎으로 전해지고 있다. 황 사장은 현재 공사가 1차로 진행하고 있는 세일앤리스백 프로그램과 보증사업을 위한 예산은 충분하지만 향후 2차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공사채 발행이 필요하지만 이것 역시 발행 규모와 시점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황 사장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현재 해양진흥공사는 공사채 발행을 위해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해양진흥공사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 기업신용평가를 의뢰해 ‘AAA/안정적’이라는 신용등급을 이미 받아 놓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공사가 연내로 공사채 발행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자본 확충에 대해서는 “현대상선에 대한 지원과 국적선사 지원을 확대하게 되면 자본을 확충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면 면밀히 준비해서 관계기관과 먼저 협의하고 국회에 요청해 자본 확충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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