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K 실선 테스트중, 연비 최고 20% 절감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항로를 찾아주는 라우팅 서비스가 일본에서 개발돼 화제다.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Earth Weather는 세계 약 4000개 해역의 상세 해류 분석 자료와 약 8만척의 선박 데이터 분석 자료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미항공우주국(NASA)과 미해양대기국(NOAA)에서 제공받는 위성 데이터를 접목해 최적의 항로를 찾아주는 ‘Ocean Navi 21’ 개발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Ocean Navi 21은 일본에서 20년전 기술 개발에 착수했고 10년전부터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시켜 NYK, Toyofuji Trans 등과 공동 개발해 왔으며 수조시험을 통해 수차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지난 4월에 시스템이 완성됐다.

Earth Weather는 시중에 해상기상정보를 활용해 항로를 찾아주는 웨더 라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들이 많이 있지만 Ocean Navi 21은 시중 상품들과 전혀 다른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한다.

가령 기준 웨더 라우팅 상품들의 경우 5만~6만dwt 이하 중소형 선박들의 경우 단순히 파고 4m 이상의 해역, 즉 황천지역은 회피하도록 프로그램돼 있지만 Ocean Navi 21은 황천시에도 우회하지 않고 파도를 타고 넘어가되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엔진 RPM과 속도를 제시해준다. 결과적으로 우회 항해에 따른 항해시간 증가와 연료 소모를 방지해 연비를 향상 시킬 수 있다. Earth Weather은 Ocean Navi 21 사용시 최대 20% 이상의 연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Ocean Navi 21은 NASA와 NOAA의 위성 데이터를 기초로 파고, 해류의 흐름 등을 독자적인 분석툴로 계산하고 여기에 날씨, 풍향 데이터 등을 추가해 최적의 루트를 제공한다. 무선인터넷 회선이 있으면 선내 어디서든 Ocean Navi 21 시스템에 접속이 가능하며 선박 정보와 출발지, 목적지, 출도착시간 등을 입력하면 최단거리 항로, 최단시간 항로, 연비가 가장 좋은 최적 항로 등 3가지 항로를 수초내에 표시해준다. 또한 실시간으로 선석과, 연비 등도 보여준다.

한편 Earth Weather는 현재 Ocean Navi 21은 특허 출원이 진행중이고 NYK의 실선 2척에 대해 테스트 중이며 테스트 완료후 NYK와 정식 계약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MOL, Iino Marine, Daiichi Chou, JX Shipping과도 실선 테스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arth Weather 한국 대표를 맡고 있는 안창섭 대표는 “Ocean Navi 21은 선박 별로 선체에 미치는 저항을 계산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이 적용됐고 실제의 연료 소비량도 오차가 거의 없이 산출 가능하다. 요즘처럼 열악한 해운시황에서 선사들이 투자비용 없이 선박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상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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